인천의 원도심인 동구에서 1천600가구 규모의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을 공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지난 29일 동구 송림초등학교에서 동구, 인천도시공사, 스트레튼알이(임대사업자), 하나금융투자(기관투자자) 관계자와 주민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송림초교 주변 주거환경개선사업 뉴스테이 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2016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에 송림초교 주변구역을 비롯한 시내 14곳을 신청한 상태다.
송림초교 주변구역이 다음달 정부의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구역으로 최종 선정되면 부평구 십정2구역에 이어 인천의 원도심 주거환경개선사업에서 나오는 일반분양분을 뉴스테이로 공급하는 두번째 사례가 된다.
동구 송림동 일대 7만3천㎡ 규모의 송림초교 주거환경개선사업은 2006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뒤 2009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시는 이 일대 폐공가가 증가되고 건축물의 붕괴위험으로 시급하게 재개발이 요구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뉴스테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으며 올 1월 국토교통부에서 뉴스테이 연계 사업 공모에 참여해 이뤄졌다.
시의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0년까지 이곳에 새로 건설되는 총 2천400가구의 아파트 가운데 1천600가구를 임대사업자에 ‘통매각’해 장기임대하게 된다.
시는 9월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마치고 사업시행자와 임대사업자 간 사전 매매계약 체결과 임대사업자의 부동산 펀드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시행자인 인천도시공사는 “일반분양분을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임대사업자에게 매각함으로써 미분양 리스크가 해소되는 만큼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정상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정체돼 있던 동인천 역세권 개발에 활력을 불어 넣는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