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파괴되는 개발을 해서는 안 된다. 한번 파괴된 자연환경이 원상 복구되려면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주변거주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미쳐서는 더욱 곤란하다. 인천시 서구 거첨도의 선박수리조선단지 조성에 대한 주민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주민들은 새로운 생활환경오염에 직면하게 됨을 분노한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인천 서구 청소년수련관에서 3차 전국 무역항 기본계획 수정계획 전략 환경 영향평가서 재협의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선박수리조선단지 조성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격렬한 시위 끝에 무산되었다.
특히 이번 수정계획은 해운항만 환경 변화를 고려한 인천항 개발계획으로 거첨도 선박수리조선단지 조성안도 포함되어 있다. 이 계획이 시행될 경우 주민들은 오염에 시달리게 된다. 관계당국의 주민들과 진진한 사전조율과 조사 분석 없이 추진하려는 일방적인 사고와 행정방식 때문이다. 해수부는 3차 전국항만기본계획(2011∼2020년) 타당성을 검토하여 수정계획을 수립하려고 서·중·연수구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고 한다. 개발에 따른 환경문제해결을 위한 당국의 철저한 대책과 준비가 절실하다.
서구 거첨도 선박수리조선단지 반대 추진위원회는 분진과 매연 등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선박수리조선단지 조성을 중단하라며 기자회견을 갖고 반대를 촉구한다. 추진위는 해수부와 협의 끝에 설명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함으로 문제해결이 더욱 어렵게 되었다. 주민들은 반대 서명이 담긴 의견서를 해수부관계자에게 전달하였다. 거첨도 선박수리조선단지 사업은 청라국제도시 인근 거첨도 앞 해상을 매립한 부지에 선박 수리·조선 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건설될 경우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피해가 자명하기 때문에 반대가 거세질 수밖에 없다.
거첨도 단지 개발 계획이 포함된 전국무역항 항만기본계획을 수정해 고시하면서 추진되었으나 현실적으로 문제가 많다. 지난해 9월 한강유역환경청이 관련 환경영향평가 본안 심사에서 부동의 의견을 내었다. 한 차례 제동이 걸렸지만 사업시행자인 인천조선이 감사원에 평가 재심사를 청구하면서 주민 반대가 격화되고 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인천조선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매립으로 인한 갯벌 훼손, 해양 생태계 악화, 저어새 등 법적 보호종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 등을 고려할 때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하였다. 주민들에게 피해가되는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무리한 개발은 사회갈등과 분열만을 유발시키게 된다. 관계당국과 기업은 무리한 추진을 중지하고 적절한 다른 장소를 선택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