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4 (목)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인천로봇랜드사업 7년만에 좌초 위기

민간투자자 유치 실패로 부진
자본금 160억 완전 잠식 임박
시, 법인 청산방식 해체 검토

로봇테마파크 등을 계획한 인천로봇랜드가 사업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좌초 위기에 놓였다.

인천로봇랜드는 2009년 자본금 160억원으로 출범했지만, 현재 자본 잠식이 임박한 상태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로봇랜드는 법인 설립 이후 7년간 민간투자자 유치에 실패하고 인건비·용역비 등 지출이 이어지면서 자본금(작년 말 기준)이 8억원도 채 남지 않았다.

현재 23층짜리 로봇산업지원센터, 5층짜리 로봇연구소 등 로봇산업진흥시설 공공사업이 진행 중이며 이들 시설은 그나마 국비 매칭 사업으로 진행돼 착공이 가능했다.

서구 원창동 로봇랜드 부지에서 2014년 9월 착공된 로봇산업지원센터와 로봇연구소는 국비와 시비 595억원씩 1천190억의 예산을 들여 내년 3∼4월 완공 예정이다.

반면 로봇테마파크·호텔·상업시설 등 5천514억원 규모로 계획된 민간투자사업은 답보상태다.

로봇랜드 토지가격이 3.3㎡당 236만원으로 비싼 편이어서 민간 투자자 유치가 쉽지 않다.

120m 높이의 로봇태권브이 타워를 중심으로 한 테마파크 건설도 진척이 없다.

이처럼 사업 시행기관인 인천로봇랜드가 별다른 성과 없이 자본 잠식상태에 이르자, 인천시는 청산 방식의 해체를 고려하고 있다.

시는 인천로봇랜드를 청산하고 토지소유기관인 인천도시공사에 사업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로봇랜드 법인 청산은 전체 지분의 약 절반을 보유한 가까운 건설 투자사와 전략적 투자자 반발 때문에 시가 독단적으로 처리하지 못한다.

아울러 전체 지분의 약 절반을 보유한 인천시 또한 초기 출자금 80억원을 날려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로봇랜드 인수와 관련해 인천도시공사 측은 공사 재정난 악화를 우려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민간투자사업이 전무한 상태로 자본금 잠식이 지속되면 법인을 청산하고 새로운 시행기관을 찾는 방법 외에는 다른 해법이 마땅치 않다”며 “관계기관과 계속 협의하며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윤용해기자 youn@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