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범죄를 예방하고 사건 발생 시 빠른 대처를 위해서는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도움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에서 공동체를 형성하여 살고 있는 외국인은 지역 내 함께 거주하고 있는 자국민들의 다양한 정보를 누구보다도 많이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공동체 내에서 사건이 발생했을 때 경찰의 도움을 얻기보다는 그들끼리 자구책을 마련하여 사건을 해결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해 공권력의 도움을 받는 것을 꺼린다.
왜냐하면 업주의 경우에는 ‘괜히 신고해서 보복을 당하거나 이상한 소문이 돌아 자국민 단골손님들이 발길을 뚝 끊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먼저 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경찰의 도움을 기피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효율적인 범죄예방이 가능할까? 그 해결방법은 바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감치안 정책’을 펼치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책으로 먼저, 외국인 밀집지역 내 외국인 업소 및 외국인 공동체들을 대상으로 ‘왜 범죄예방이 필요 한가’, ‘왜 협력치안이 필요한가’, ‘국내에서 경제활동을 하면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가’ 등을 주제로 하는 정기적인 간담회를 개최하여, 외국인들에게 국내 경찰이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두 번째 구체적 방책으로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통해 외국인 공동체와 경찰 간의 ‘핫라인’을 구축하는 것이다. 핫라인을 통해 경찰과 외국인 공동체 및 외국인 업주들의 상호 정보를 자연스럽게 공유한다면 외국인 강력범죄가 발생했을 때 사건의 해결을 위한 단서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제는 언제 떠날지 모르는 이방인으로서 대우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공동체로서 범죄예방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방법을 모색하는 구성원,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