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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안전한 사회의 선행조건은 교통질서 확립

 

시민들은 누구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사회를 바란다. 교통질서 의식 또한 과거에는 경찰이 교통단속 장소를 예보하던 시절도 있었으나 이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비노출 단속을 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어 그만큼 법질서 확립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되고 있음을 실감한다.

앞서 대통령은 치안업무 향상을 주문한 바 있고, 경찰 역시 아동학대·노인학대 등 범죄와 사회문제 사이에 있던 이슈들이 치안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유념해 생활법치를 확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일선 치안현장에서는 신종 범죄뿐 아니라 테러·재해·재난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일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사회적 약자보호와 미귀가자·자살 의심자를 찾기 위한 수색활동 등을 강화하는 등 범죄관련성 여부를 불문하고 시민의 생명보호를 최우선적 가치로 삼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교통질서 확립을 통한 시민의 생명보호는 선진화 문턱에 들어선 우리사회에서 가장 시급히 다뤄야 할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90년대 연간 1만명을 상회했으나 2000년대들어 본격적으로 감소해 2014년 4천762명, 2015년 4천577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아직도 먼 얘기다.

이러한 교통사망사고 현장을 최일선에서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무단횡단만 안했어도, 이륜차 안전모만 제대로 착용했어도, 안전띠만 착용했어도, 음주운전만 안했어도 고귀한 생명이 희생되는 일이 없었을 것이라는 자책감을 느끼게 하고, 법규위반 단속은 그 어떤 비난과 희생을 치루더라도 시민의 생명보호라는 가치와 비교할 수 없다는 신념을 굳히게 한다.

고양경찰서는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보장해야 하는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교통질서 확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무단횡단, 안전띠·안전모 미착용 등 법규위반은 물론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24시간 게릴라식 스팟 단속을 실시하는 등 ‘일관되고 지속적인 법집행과 홍보활동’으로 교통질서의식을 조기에 정착시키고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단속 없는 홍보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며, 홍보없는 단속은 자칫 시민들의 저항에 부딪혀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

이에 고양경찰서는 홍보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관·단체와의 협약을 맺고 지자체의 전광판, 각 급 학교와 기관에서 발간하는 소식지, 지역민과의 현장 간담회, 금융기관 ATM기 화면에 홍보문구 게재, 치안현장의 문안순찰 등을 통해 전방위적이고 입체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그리고 그 결과, 일부 시민들이 “경기불황에도 무차별 단속을 하느냐” “세수확보를 위한 단속 아니냐”며 노골적으로 표출하던 볼멘소리도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이젠 암행순찰 차량 도입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만큼 질서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일상생활과 밀접한 교통질서의 조기 정착을 위해서는 먼저 유관 기관·단체와 시민이 상호 협력하여 교통안전시설을 확충해야 하며, 대대적인 단속·계도와 함께 단속의 불가피성을 이해시키는 홍보활동을 병행해야 한다. 이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가 조성됐을 때 고양시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고품격 도시’가 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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