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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공직생활의 첫 걸음

 

지난해부터 발령을 받아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마음으로 몇 년간의 도전과 좌절 끝에 합격해 그 기쁨은 말로 형언할 수 없었다. 처음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근무를 시작할 때 동장님은 “공무원은 공직을 직업이 아닌 사명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며 공직자의 자세에 대해 일깨워줬다. 이는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사기업이 아닌 사회 공동체에 기여하는 공무원으로써 자신에 대한 위치를 발견하고,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등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필자가 맡은 일은 인감과 제증명서를 발급하는 것으로, 발령 후 아직까지도 모르는 것이 많아 어수룩하고 실수투성이다. 그러나 한 가지 만족하는 것은 민원대에 앉아 가장 일선에서 민원인의 요구를 듣고, 그 분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 같은 내 자신에 대한 뿌듯함을 느낀다. 단순히 기계적으로 전산에 입력하여 프린트하고, 직인을 찍어 돈을 받아 증명서를 내주는 것이 아닌 민원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하고, 필요로 하는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쁨이 배가 되고 있다.

그렇게 약 3주정도가 흘렀을 때 새로운 동장님이 부임하셨다. 신임 동장님은 업무 추진에 대해 기존의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새롭게 생각하고,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행동을 하도록 업무방향을 제시하였다. 이 말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짧은 소견이지만 업무에 대한 시각을 공무원 중심이 아닌 민원인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깨달았다. 민원인의 마음에 공감을 하고 그들이 간절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새롭고 창의적인 시각으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그들이 원하는 공무원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 민원인을 마음으로부터 공감하면서 창의적이고 새로운 시각을 가진 사명감 있는 공무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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