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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4·13 총선, 현명한 선택으로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자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한 선택상황에 접하게 된다. 비록 내가 태어난 곳과 나의 부모님을 선택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태어난 이후에는 인생에서 크고 작은 선택을 하게 된다. 기억이 채 형성되기도 전의 어린 시절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어른들의 애정 섞인 물음에 짧은 순간이지만 처음으로 곤혹스런 선택의 순간에 마주한다.

학창시절엔 어느 대학을 갈지 어떤 전공을 할지, 졸업 후엔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 누구와 결혼할지 등 밤새 고민하면서 힘들어했던 선택의 순간들을 경험했을 것이다. 성인이 되면 또 다른 중요한 선택상황에 마주하게 된다. 바로 우리의 대표자를 선택하는 ‘선거’다. 이전의 선택들이 적어도 개인적인 것에만 영향을 주었다면, 이 새로운 선택은 나와 지역사회 그리고 국가의 미래에도 커다란 영향을 준다.

우리나라는 오랜 왕조국가의 전통이 있었다. 정해진 가계에서 군주가 세습되었다. 물론 그 군주는 어릴 적부터 전문능력을 익히고 인성을 기르면서 군주의 자질을 갖추게 된다. 즉 선거를 통하여 우리의 대표자를 선택한 역사가 아니었다. 이후 지독스런 일제 식민통치시대가 끝나고, 해방과 함께 서구의 선진화된 정치제도가 들어오게 된다. 바로 ‘민주주의’와 ‘선거제도’이다. 우리가 경험해본 적도 없었고 그 가치도 잘 모르는 채, 그야말로 넝쿨째 굴러온 ‘선물’이었다. 유럽의 국민들이 피 흘린 투쟁으로 선거권을 쟁취한 역사와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 국민들이 선거권의 중요성에 대하여 갖는 인식이 유럽의 그들과는 조금은 다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꾸준하게 지켜온 우리의 선거역사를 돌아보면 우리 국민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다.

오늘 4월 13일은 우리를 대신하여 일해 줄 국회의원을 선택하는 날이다. 올해는 1948년 첫 선거를 치른 후 20회를 맞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우리 모두의 윤택한 삶을 위하여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겠다.

‘후보자’는 국민을 대신하여 일을 한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국민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뜻을 헤아려 정책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정책선거에 대한 의지도 필요하겠다. 나와 집단(정당)의 이익이 아닌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위해 진정으로 고민하고, 이를 실현할 정책과 공약을 내세워 유권자로부터 선택을 받아야 한다.

‘유권자’는 후보자의 됨됨이와 과거에 했던 일 그리고 미래에 실현하려는 일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약간의 시간을 내어 어떤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고 우리 모두에게 가치가 있는지 또 실현 가능성은 있는지 등을 살펴보면 좋겠다. 학창시절부터 무수한 시험을 치르면서 질문에 가장 알맞은 정답을 선택하는 훈련을 해온 것처럼, 자세히 관찰하고 관심 있게 지켜보면 여러 후보자의 됨됨이와 그들이 내세우는 정책과 공약의 미세한 차이점을 찾아낼 수 있다.

‘선관위’는 후보자가 넓고 평평한 운동장에서 마음껏 자신을 알리고 좋은 정책을 소개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줄 것이다. 후보자의 건전한 정책경쟁을 유도하면서 선거운동의 기회균등도 적극 보장할 것이다. 사전투표·선상투표·재외선거 등 발전된 제도로 유권자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한 눈에 확인하여 쉽게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다. 늘 그랬듯이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선거란 국민들의 손쉬운 정치참여이자 확실한 정책결정의 한 방법이다. 우리 삶에서 4년마다 찾아오는 가장 의미있는 선택의 순간이기도 하다. 정치가는 다음 시대를 고민하고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생각한다는 말이 있다. 이 선택의 순간, 비슷해 보이는 사람들 중에서 진정으로 오늘과 내일을 고민하는 참된 ‘정치가’를 선택하여 보다 나은 세상에 한 발 더 다가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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