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사장 배영식)은 13일 은행회관에서 정부기관, 학계, 금융기관, 기업체 대표 등 각계 지도층 인사를 초청해 ‘글로벌 환경 하에서의 신용정보사업 발전방안’을 주제로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윤계섭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심포지엄에서 남주하 서강대 교수와 김병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주제발표자로, 임주재 금융감독원 신용감독국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 9명이 패널로 참여해 ‘신용보증기금의 기업신용정보시장 발전방안’에 대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첫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남주하 서강대 교수는 "기업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신용정보시장의 발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중소기업 회계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외부감사대상 기준을 총자산 70억원에서 50억원으로 낮추는 한편, 공공신용정보의 공개 및 유통을 활성화를 위해 신용정보법을 개정하는 등 신용정보산업 발전을 위한 환경조성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교수는 또 신보가 신용정보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보의 질적 향상과 경쟁력 유지가 최대 관건이며, 아울러 ▲경영진의 지속적인 관심과 비전제시, ▲고객 중심의 상품개발, ▲외국 신용정보업자와의 업무제휴를 통한 국제화 추구 등을 발전방안으로 제시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병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바젤협약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은행들이 신용위험 관리수단으로 내부신용등급제도의 활용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융기관이 신용등급이 양호한 중소기업에 대하여 신용대출을 공여할 유인이 발생하여 신용정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기업의 사활과 직결되는 비재무적, 정성적, 경영외적 정보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 신보에서 이러한 점증하는 신용보증의 수요 증가에 부응하여 큰 역할을 담당하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체계적인 데이터의 축적과 신용등급의 신뢰성 확보, 부도후손실률(Loss Given Default) 예측모델 개발 등을 위해 무디스와 같은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들을 벤치마킹 할 필요성도 강조하였다.
이어서 토론 패널로 참여한 임주재 금융감독원 신용감독국장 등 각계 인사들은 신보의 국내 신용정보시장에서의 위치와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신용정보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지고 있는 이 때 신용정보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신보가 앞장 서 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