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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자살없는 세상을 위하여

 

우리나라가 세계 자살률 1위라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아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11년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데, OECD국가에서 국민 10만명당 자살자수는 28.5명으로, 세계에서 10만명당 자살자수가 20명이 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최근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자살한 사람들의 심리부검 결과, 자살자의 74.8%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은 경제적, 알코올, 정신적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을 가진다.

또한 자살자의 93.4%는 사망 전 언어, 행동, 정서변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고신호를 보냈지만, 가족 10명 중 8명은 그 경고신호를 인지하지 못하고 적절한 도움을 주지 못해 결국 자살에 이르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가 OECD 자살률 1위 불명예를 벗어날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자살은 더 이상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국가적 대응이 필요하다. 자살예방센터와 상담사를 확충하고, 국공립 교육기관에서 자살과 관련 교육을 실행하는 등 전국가적 정신건강증진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 전에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자살 기도자들이 보내는 자살 전 경고신호에 대해 알아차리고, 그 사람에게 조금만 더 신경을 쓰고 상담해준다면 잘못된 선택을 막을 수 있다.

우리 주위에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갑자기 무기력하고 대인 기피 증세를 보이거나 ▲가족 및 지인에게 평소 하지 않던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하거나 ▲‘잘 있어라’, ‘먼저 간다’ 등의 메시지를 남기거나 ▲자주 표정이 좋지 않고 우울해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이상하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먼저 다가가 힘든 일은 없는지, 왜 우울해 하는지 등 따뜻한 말로 물어보고 챙겨주어 최악의 선택을 막는 최고의 선택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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