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관내 단위농협에 위탁해 판매해 오고 있는 종량제봉투를 내년부터 남양주도시공사를 통해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종량제봉투는 지난 1995년부터 현재까지 관내 단위농협 10개소를 통해 지역내 일반소매점에 위탁 판매해 오고 있다.
시는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올해 연말이 지나면 위탁 판매처를 남양주도시공사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의 이같은 계획은 시가 출자해 운영중인 공사에서 적자가 계속되면 결국 시민 혈세가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공사의 원활한 운영지원 등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량제봉투 위탁판매를 통해 남양주시가 단위농협에 지급한 수수료는 판매금액의 3%이며 2013년 1억5천여만원, 2014년 1억7천여만원, 2015년 2억2천여만원이다.
시의 계획대로 남양주도시공사에서 내년부터 종량제봉투를 위탁판매하게 되면 지난해 2억8천여만원의 적자(순운영적자 6천여만원)를 본 공사가 적자를 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고양, 용인, 안산, 의왕, 광주, 김포 등의 도시공사와 수원시설관리공단 등에서도 종량제봉투를 시로부터 위탁, 판매하고 있다.
남양주도시공사는 종량제봉투 판매권이 공사로 오게 되면 공사에서 소매점까지 직접 배달서비스를 하는 등 중간도매절차를 생략한 유통체계와 주문·판매·유통업무의 전산화 구축 등으로 시민중심 운영 및 사업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2015년 12월 기준으로 남양주시 관내 연간 종량제봉투 판매량은 일반용 853만장, 음식물용 375만6천100장 등 1천228만6천100장이고 판매금액은 71억여원에 이르며 인구가 증가추세에 있어 판매 수수료도 늘어날 전망이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