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중순, 군포시는 ‘책나라’ 개국을 선포했습니다. 이후 ‘책나라군포’라는 말을 각종 문서나 행사에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4월 초부터는 자체 개발한 워드마크를 각종 시설물이나 인쇄물 등에 디자인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홈페이지를 비롯해 시가 생산하는 모든 문서에 ‘책나라군포’를 표기할 계획입니다. 책과 책의 가치로 도시 발전과 시민 삶의 질을 향상 중인 군포가 독서문화의 순기능을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실감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돕는 데 앞장서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와 관련 시는 시민사회의 의식 향상, 문학계의 호응을 끌어내는 사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에는 ‘토요 상설 헌책 장터’의 문을 처음 열었습니다.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산본도서관 후문 방면 녹지공간(중앙공원)에서 개최될 헌책 장터는 ‘책이 자유롭게 여행하며 사람과 사람을 책의 가치로 잇는’ 도서 벼룩시장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문학계의 동반 성장을 견인하는 사업도 선을 보였습니다. 3월21일부터 총상금 1천400만원의 ‘책나라군포 신인 문학상 공모’를 시작한 것입니다. 미등단 작가 또는 등단 3년 이내의 신예 작가가 참여 대상으로 시(5편 이상), 소설(200자 원고지 240매 내외 1편), 수필(200자 원고지 20매 내외 1편) 등의 순수 창작품을 6월20일까지 시 책읽는정책과로 방문 또는 우편을 통해 제출하면 됩니다. 공모전을 계기로 책 읽기를 생활화하는 사람, 창작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길 바랍니다. 군포는 대한민국 책의 도시로서 책의 창작과 문인 양성에 이바지하고, 책나라군포로서 문학계 발전에 계속 앞장서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화제를 전환해 보려 합니다. 지금까지의 글만 보면 “군포에는 책만 있나?”라는 의문을 가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책 읽기 장려를 비롯한 독서문화운동은 ‘책 읽는 군포’ ‘철쭉도시 군포’ ‘청렴도시 군포’ 등 군포의 역점시책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궁극적으로 시의 모든 중요 시책은 시민 행복지수 향상을 지향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철쭉도시 군포’ 만들기도 군포에서는 매우 중요한 시책 사업입니다. 때문에 군포는 매년 봄 도시를 대표하는 ‘철쭉축제’를 개최합니다.
올해는 4월29일부터 5월3일까지 5일간 ‘책나라군포 철쭉축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도심 속 대규모 봄꽃 군락지인 철쭉동산을 포함해 시민체육광장과 산본로데오거리, 군포역과 금정역, 당정근린공원 등 군포 전역이 축제의 현장이 될 것입니다. 다른 지역의 일정 규모 이상 되는 철쭉군락지와 꽃 축제 장소는 거의 다 산속이지만 ‘책나라군포 철쭉축제’의 각종 공연·행사장은 어린아이도 쉽게 찾을 수 있는 도심 한가운데 있습니다. 특히 축제의 주 무대인 철쭉동산은 가까운 전철역인 수리산역에서 도보로 5~10분, 마을버스나 시내버스를 이용해도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곳이 군포 철쭉동산입니다.
찾기 편하기만 하다면 이렇게 소개해 드리지 않습니다. 도시 전체를 화려하게 수놓은 약 100만본에 달하는 철쭉꽃만큼 사람도 아름다운 곳이 군포입니다. 축제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사람, 축제를 즐기는 사람 모두 꽃보다 밝은 미소를 보여주는 행사가 ‘책나라군포 철쭉축제’입니다.
군포가 매년 봄에 개최하는 철쭉축제는 처음에 군포시민을 위한 것이었지만, 지금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군포를 찾는 모든 이들을 위한 행사로 성장 중입니다. 인기 그룹인 ‘마마무’와 감성 파워보컬 ‘적우’ 등이 출연하는 개막공연, 볼거리와 즐길거리 가득한 다채로운 행사 소식과 일정은 축제 공식 홈페이지(www.gunpofestival.org)를 참조하시면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꽃과 사람, 그 조화가 너무나 보기 좋은 ‘책나라군포 철쭉축제’에 많은 관심과 방문 부탁드립니다. 대중교통 이용 방문객은 더욱 환영합니다. ‘그 꽃이 아름다워 지나는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는 철쭉만큼 사람들의 모습 하나하나가 정말 아름다운, ‘책나라군포’로 어서 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