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재능기부를 계속 하고 있어 교육기부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이천시 관내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진행 중인 ‘주니어 공학교실’은 벌써 7년 째다. 이름하여 ‘하인슈타인’이란 이 프로그램은 하이닉스와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합성조어로 미래 과학자의 꿈을 키워주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이닉스 임직원의 재능기부는 현재까지 100회에 걸쳐 진행했으며 관내 초등학생들이 과학의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진로탐색의 기회를 갖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주니어 공학교실’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하이닉스 연구원의 숫자만 750명에 이를 정도다. 특히 진행되는 수업도 학생들이 직접 미니드론이나 과학작품들을 만들어보는 체험적 학습이어서 어린이들이 과학의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의 교육기부는 최근 들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과거 기업들은 각급 학교를 세우거나 장학재단을 지원하는 데 그쳤지만 이제는 교육현장 속으로 파고들어 산학협력에도 기여한다. 기업이 보유한 첨단시설과 지식·전문인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에 따라 교육과정을 체험적 수업에 맞게 개설하고 가르침으로써 창의적인 인재 양성에 기업이 한 몫을 하고 있다. 특히 교육여건이 대도시에 비해 열악한 지역의 입장에서는 이같은 첨단기업의 교육기부가 희망의 빛이 되기도 한다.
여기에 참가한 학생과 교사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 ‘주니어 공학교실’에 참여한 증포초등학교의 한 학생은 “요즘 화두가 된 드론을 직접 만들어 보기도 실제적인 수업을 들으면서 목표가 생겼고 더 열심히 노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참가 교사들도 “교사들의 입장에서 실습 위주의 체험교육이 교실수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기업의 무상 교육기부가 지역사회에 대한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것은 물론 과학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주기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 기업들도 SK하이닉스의 이같은 변화 움직임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성공한 기업, 성공한 부자가 존경을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최근 일부 기업 총수나 재벌2세들의 일탈행위로 그러하지 못 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대기업들의 기부와 기여문화는 당연히 확산돼야 하는 이유다. 대기업은 물론 첨단기술을 보유한 중견기업들도 교육기부를 통한 지역사회 발전을 모색해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