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보행자 사고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인구 10만명당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4.3명으로 다른 OECD 국가 평균에 비해 3배가량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보행자 사고 중에서도 무단횡단에 의한 사고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단횡단이란 공식적으로 인정된 지점이 아닌 도로 부분을 횡단하거나 신호등이 설치된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지키지 않고 횡단하는 것을 말한다.
사망사고로 직결될 수 있는 무단횡단을 방지하기 위해선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 무엇보다도 찰나의 몇 초, 몇 분을 아끼기 위해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의 의식개혁이 필요하지만 의식개혁보다 앞선 제도적 차원에서의 방지가 필요하다.
최근 경기경찰에서는 보행자 사고예방 활동도 범죄예방 활동만큼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초등학생 등하교길 안전을 위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정책과 더불어 ‘보행자 교통사고 절반 줄이기’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경기경찰은 세부 추진 방안으로 방어보행을 확산시켜 보행 안전습관을 정착하고자 보행자 스스로 안전한 보행습관을 갖도록 ‘방어보행 3원칙-서다, 보다, 걷다’를 제시하여 보행안전교육 컨텐츠의 기본 개념으로 활용하고자 하며, 어린이 교통안전 종합포털 구축 및 홍보영상·웹툰제작 등을 통해 다양한 교통안전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여 제도적인 차원에서의 세부적인 보행자 사고 예방활동을 진행 하고 있다.
우리 일상 속에서 만연하게 피어있는 무단횡단은 많은 사회적 비용 또한 초래한다. 2010년에 무단횡단으로 인해 사망한 90명을 사망자 비용으로 환산했을 때, 사망자 비용은 약 5억원에 해당하고, 40억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에 해당한다. 이처럼 국내에서 무단횡단과 관련된 문제 는 매우 심각하며,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며 보행자 개인 또한 제도적 예방활동에 따라 기존의 만연하게 정착된 의식을 바꿔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