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9 (토)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나눔은 다양한 이웃들과 교감하는 최고의 취미생활”

수원 팔달구 ‘프라임주얼리’
최성수 사장, 지난해 ‘착한 웨딩거리’ 조성 앞장
8년째 시각장애인에 책 읽어주는 봉사활동 계속

 

인생에서 가장 축복받고 행복한 날을 함께 만들어 가는 가게가 있다.

바로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프라임주얼리’다.

결혼반지 및 결혼예물을 판매하는 프라임주얼리는 매월 매출액의 일부를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프라임주얼리는 지난해 12월 웨딩업체 9곳이 ‘착한 웨딩거리’를 가입할 당시 조성에 앞장섰다.

최성수(33) 프라임주얼리 사장은 “옛말에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이 있듯 좋을 일도 함께하면 그 의미가 배가 되고 주변 이웃들도 저희 모습을 보고 조금이라도 나눔에 동참할 수 있을 것 같아 고민 없이 착한거리 조성에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런 최 사장의 나눔 실천 의지는 8년 전 시작장애인에게 책을 읽어주는 봉사활동에서 시작됐다.

최 사장이 서울 종로구 소재 프라임주얼리 본점에서 근무할 당시 허름한 복장에 시각장애인 부부가 가게로 들어왔다.

그는 “결혼반지를 맞추러 온 시각장애인부부에게 최대한 편안하게 해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야기 도중 책을 읽어주는 봉사활동을 권유받았고 그때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책을 읽어드렸던 시각장애인분이 수술을 받고 시력을 찾은 뒤 다시 만났을 때의 감동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며 “그분이 나를 보며 ‘선생님 이렇게 생겼군요. 정말 감사했습니다’라고 말을 했을 때에는 정말 눈물이 끊이질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8년째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책 읽어주는 봉사활동을 하며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서는 공동결혼식을 진행하고 있다.

최 사장은 “무상으로 공동결혼식을 올리는 장애인분들에게 결혼반지를 선물해 주고 있다”며 “지인들에게 공동결혼식의 취지를 설명하고 나눔의 동참을 권유하며 보람을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명의 자녀를 둔 최 사장은 최근 자녀들과 같이 봉사활동을 가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그는 “아이들에게 봉사활동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어릴 때부터 나눔의 행복과 재미를 알려주고 싶어 같이 봉사활동을 다닌다”며 “아이들이 조금 더 자라서 어려운 이웃에게 먼저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끝으로 최성수 사장은 “저에게 나눔은 최고의 취미생활”이라며 “봉사활동에서 만난 다양한 이웃들과 함께 행복하게 웃고 우는 과정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 나이가 들면, 아내와 함께 고아원을 만들어 어려운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나눔의 굳은 의지를 밝혔다.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

/이상훈기자 ls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