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최근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은 지난 19일 주한미군사령부 등 대부분의 한국 주둔부대들이 내년까지 모두 평택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주한미군 2사단 대변인 Richard Hyde 중령은 18일 비무장지대 근처에 위치한 미군부대원이 오는 7월 평택 팽성의 험프리 기지로 이동을 시작한다고 밝히고 이는 거대한 주한미군 이전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전초부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미군소속 관련인원 100명 이상이 선발대로 이 지역에 파견돼 평택 도시지역 대표들과의 관계구축과 막바지에 다다른 부대건설 공사과정에 대한 감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지난 18일 미군 전문 뉴스 사이트인 ‘stripes’란 소식지에서 “한국주둔 미군의 거대한 이동이 시작되었다”는 헤드라인 기사를 전세계에 알려 주한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을 공식화하고 있다. 현재 평택기지에는 미8군사령부 청사 신축 공사가 완료됐고, 주한미군의 핵심 지휘시설인 미8군사령부 참모부 인원이 옮겨가면서 사실상 용산기지 내 미군의 이전 작업이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평택 미군기지는 5월 현재 89%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초기 계획된 주한미군 기지 이전 시작은 2008년이었으나 이후 2012년으로 1차 연기되었고, 또 다시 2016년으로 미뤄졌다가 최근 재차 2017년으로 연기된 바가 있다. 평택시와 미군기지 이전사업단 등에 의하면 평택 기지는 모두 444만평에 총 사업비 16조원을 들여 한국 측 건물 226동, 미국 측 287동 등 모두 513개동으로 조성되며 주한미군사령부 및 미8군사령부 등 지휘시설과 사격장, 훈련시설, 학교시설, 병원시설, 은행, 다목적운동장 등의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생산과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각각 25조원과, 5조6천억원에 달하며 고용유발효과도 11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 측면에서도 평택 지역 소비가 약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제적인 효과도 크다. 미군기지 이전사업에는 이미 300여개 이상의 자재업체와 1천300여개의 협력사가 참여하고 있어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평택시가 미군기지 이전을 계기로 지역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하는 이유다. 군인과 군무원 가족만 8만명 이상에 이에 따른 인구 유입은 15만명 이상이 될 것이다. 미군기지 이전이 순조롭게 진행돼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계기가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