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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DMZ를 역사, 자연, 평화 관광의 메카로

한국은 이념대립으로 인해 분단된 국가이다. 종교나 민족 간의 차이로 인해 내전을 겪거나 분단된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라는 이념으로 인해 민족상잔의 전쟁을 겪은 것이다. 이제 한 달 남짓 후면 6·25 전쟁이 발발한지 66년이 된다. 6·25로 인한 인명피해는 실로 엄청났다. 남한 민간인 37만3천599명이 목숨을 잃었고, 22만9천625명이 부상을 당했다. 한국군 사망자는 5만8천809명, 부상자 17만8천632명, 실종(포로) 8만2천318명이었으며 UN군 사망자는 3만6천991명, 부상자 11만5천648명, 실종(포로) 6천994명이었다. 자업자득이라고는 하지만 전쟁을 일으킨 북한은 더 큰 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6·25로 인한 사망·부상자에다 전쟁고아나 미망인, 이재민, 이산가족을 포함하면 당시 남북한 인구 3천만명의 절반이 훌쩍 넘는 1천800여만명이 피해를 입은 끔찍하고 처참했던 미증유의 재앙이었다. 그 잔인했던 6·25가 끝나고 휴전이 됐다. 남북 사이에는 철책선이 쳐지고 비무장지대(이하 DMZ)가 생겼다. DMZ는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체결한 정전협정으로 생성됐다. 총길이는 248㎞인데 경기도 구간은 연천군 32㎞, 파주시 71㎞를 합해 103㎞이다. 끔찍한 전쟁의 결과로 생긴 DMZ는 ‘분단의 벽’, ‘냉전의 상징’, ‘한반도의 화약고’ 등으로 불렸다.

그런데 60년이란 세월이 흐르는 사이에 DMZ는 냉전의 현장이면서 아이러니하게 생태의 보고로 변모했다. 이곳에는 멸종위기 동식물 82종과 한반도 동식물종의 30%가 서식하고 있으며, 습지, 식생우수지역, 희귀식물군 서식지 등 생태우수지역이 다수 존재한다. 또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국내 관광객들은 물론 분단현장을 보기 위해 60만 명의 외국인이 임진각을 찾고 있다고 한다. 도라산전망대와 제3땅굴도 외국인의 관심이 많다.

경기도는 그동안 DMZ의 생태, 평화적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고 대한민국과 경기도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DMZ 브랜드 세계화, 역사문화자원 활용 관광지 개발, 남북교류, 통일기원 문화행사 등이다. 지난 20일엔 경기도의 DMZ SNS홍보단 ‘DMZ 프렌즈 3기’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각종 DMZ일원 문화행사에 직접 참여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고, SNS를 통해 DMZ일원의 생태·안보·역사·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린다. 역사·생태적으로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는 DMZ는 세계적인 명소로 홍보할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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