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아이들이 기본적인 것들을 배우는 최초의 작은 사회다. 아이들은 그곳에서 학습하며 필요한 내적 밑거름들을 쌓고 정체성을 확립하게 되며, 다양한 사람들과 마주하고 부딪히며 사회생활을 직간접적으로 배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친구들 혹은 선배들에 의해 학교폭력이라는 무서운 내면을 직면하기도 한다.
예전엔 애들은 싸우면서 서로 친해지고 성장해 나가는 것이라며 아이들끼리 싸우는 것을 대수롭지 않은 성장통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단순하게 생각하기에는 OECD국가중 청소년 자살률 1위의 불명예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등 심각성이 크다. 이에 정부에서도 학교폭력을 척격해야 할 4대악으로 지목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폭력은 가해자의 개인적 요인, 부모의 방임적 교육에 의한 가정적 요인, 대중매체 등에 의한 사회문화적 요인 등 복합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런 여러 원인으로 인해 학교에서 폭력을 당한 아이들은 학교를 나가기 싫어하게 되고 대인기피증이 생기는가 하면 점점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매년 100여명의 학생들이 죽음을 선택하고 있다.
우리는 이 학생들의 선택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자살하려는 사람들은 자살 전에 자신의 자살의도를 직·간접적으로 알린다. 이때 주변사람들이 작은 관심을 갖고 아이의 구조 신호를 알아차리고 손을 내밀어 준다면 자살의 위기를 넘길 수도 있는 것이다.
가정에서는 아이들의 이상 징후를 파악한다면 아이들과 대화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점을 모색할 수 있어야 하고, 학교나 경찰 등 국가기관에서도 좀 더 적극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불완전한 인격체인 아이들이 내면의 빛을 간직한 건강한 사회인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학생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