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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수 교총 회장 "진보 교육감 포퓰리즘정책 좌시않겠다"

하윤수(53)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은 당선 일성으로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포퓰리즘적 정책이 교육현장을 무너뜨리고 있다면서 차기 시·도교육감선거에서 교총이 전국에서 후보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학생의 교사에 대한 폭언 폭행 등 교권 침해 사안에 대해서는 가중처벌을 할 수 있도록 입법 운동에 나서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교총 36대 회장에 선출된 하 회장은 20일 서초구 교총 단재홀에서 당선 직후 회견을 열어 "학생들이 선생님의 정당한 지도에도 욕설과 폭언을 하는 등 학교 현장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라며 "학교교육을 이토록 파탄으로 몰고 온 데 대해 교총이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교육현장 파탄'의 배경으로는 "시·도교육감의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적 정책, 편향된 이념을 바탕으로 한 정책들"을 지목했다.

그는 "무상급식 등 포퓰리즘적 정책으로 혼란을 겪는 이는 바로 학생·학부모·교사들"이라며 "교권이 무너지고 현장을 황폐화한 책임을 차기 대선과 교육감선거에서 분명히 묻겠다"고 말했다.

특히 포퓰리즘적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낙선운동까지도 각오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각종 선거에서 강력히 강력히 견제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이를 위해 차기 교육감선거에서는 17개 시·도에서 모두 철저한 검증을 거쳐 후보를 낸다는 것이 신임 교총 회장단의 방침이다.

하 회장은 "차기 선거까지 시간적 여유가 충분히 있는 만큼 17개 시·도에서 훌륭한 선생님들의 발굴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학생의 교사에 대한 폭언·폭행 등 교권침해가 빈발한 것에 대해선 "너그러운 용서와 솜방망이 처벌로 가볍게 넘어가는 기조가 이어지는 동안 교권침해가 만연해 학교현장이 황폐화했다"며 강력한 처벌을 주문했다.

교사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교권을 침해하면 교사의 의사와 관계없이 가중처벌을 하는 방안을 입법화하겠는 방침도 밝혔다.

신임 교총 회장단은 교사들의 성과상여금(성과급) 차등지급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교육부와의 갈등도 예상된다.

하 회장은 "성과급 차등지급은 교직의 특수성을 무시한 채 현장에 갈등과 분열을 조장한다"며 "현재 70%로 차등지급률이 확대된 것은 교육의 본질에 크게 어긋난다. 어떤 일이 있어도 (성과급 차등지급을) 폐지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교사의 개인 성과급 차등지급률을 기존의 최소 50%에서 올해 70%로 확대하는 내용의 지급지침을 지난달 시·도 교육청에 내려보낸 바 있다.

현재 법외노조 상태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와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현재 법외노조이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며 "(전교조와) 교원단체로서 함께 협치를 해나갈 수 있는 방향을 찾겠다"고 말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임 회장이 18만 교총 회원의 의견을 수렴해 조건부 찬성을 했는데 '조건부' 개념이 빠지고 찬성만 부각됐다"면서 "교육부가 발표할 가이드라인에 이념편향이나 친일 등 부적절 내용이 있다면 국정교과서의 본질에 맞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대학 구조개혁 추진에 대해선 "대학구조조정은 학령기 인구감소보다는 더 명확한 근거 규정을 갖고 대학을 충분히 설득한 후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남 남해 출신인 하 신임 회장은 남해제일고, 경성대 법학과, 동아대 대학원 법학과를 나와 부산교대 사회교육과 교수, 기획처장 등을 거쳐 2013년부터 총장으로 재직해왔다. 2004∼2007년에는 교총 부회장을 역임했다.

하 회장의 러닝메이트로 나섰던 진만성 서울 양목초등학교 교장은 교총 수석부회장으로, 김정미(전남매안초 교사)·박상식(충남청양고 교장)·안혁선(경기태광고 교사)·박인현(대구교대 교수)씨는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특히 김정미 부회장은 30대 초반의 여교사로, 하 회장은 "20∼30세대의 젊은 층으로의 세력 확대를 위해 도모하는 등 환골탈태"를 위해 그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교총은 18만여명의 현직 교사와 대학교수를 회원으로 둔 국내 최대 교원 직능단체로, 회장단의 임기는 3년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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