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1. 지난 2013년 7월 15일 서울 올림픽대로 상수도관 이중화 부설공사 현장에서 폭우로 한강물이 유입돼 터널내부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7명이 수몰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례2. 지난 5월 7일 과천 공사현장에서 오수관 매설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굴착사면이 붕괴되면서 토사에 매몰돼 목숨을 잃었다.
하절기 산업현장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토사 붕괴 등으로 근로자들이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사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집중호우 등이 발생하는 6~8월 건설현장에서 6천538명의 산업재해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28명(2%)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재해자 수는 2011년 6천263명, 2012년 6천349명, 2013년 6천538명으로 최근 3년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사망자 수도 2011년 123명, 2012년 111명, 2013년 128명으로 평균 120명을 기록하고 있다.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장마철 산업현장에서 토사가 붕괴될 때 근로자가 받는 충격은 중형차에 부딪히는 강도라고 알려져 있다.
특히 토사의 중량으로 인해 사람 가슴 높이까지 묻힐 경우 폐가 팽창되지 않아 질식하게 되며, 얼굴부분까지 묻히면 생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120억원 미만 건설현장을 상시 집중관리하고, 3대 취약시기 중 하나인 장마철 감독과 안전점검의 날 불시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안전관리가 불량한 다세대, 원룸, 근린생활시설, 상가, 공장신축 등 소규모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추락 및 붕괴 재해예방에 집중하는 한편, 여름철에 취약해지는 미끌럼 및 추락위험 5대 가시설(작업발판, 안전난간, 개구부 덮개, 이동식 비계, 사다리) 및 외부비계의 안전조치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송재준 공단 경기지사장은 “공단도 고용노동부와 함께 장마철 대비 120억원 미만 소규모 현장소장 교육을 진행하고, 장마철 건설현장 재해예방 관련 포스터 및 안전표지를 제공하는 등 재해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