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고 있는 폭염의 영향으로 인천지역 여름철 불청객 모기 개체수가 전년대비 16% 수준으로 급감했다.
21일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4∼7월 모기밀도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모기 채집샘풀 1만4천692마리를 기록, 전년 동기 8만8천409마리에 비해 1/6 수준으로 줄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유문등을 이용해 말라리아 매개모기 및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대한 모기밀도조사를 지난 4월부터 매주 총 12곳(도심지역 4곳, 도서 지역 8곳)에서 벌였다.
지난 7월까지 모기 개체 수 채집결과 도심지(4곳)는 채집지당 957마리로 지난 2015년 같은 기간의 42.4%, 강화군(7곳)과 영종도 역시 작년의 12.5%와 39.8%에 그쳤다.
말라리아를 매개할 수 있는 얼룩날개모기류 개체 수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도심지 53.6%, 강화군 9.2%, 영종도 24.5% 수준으로 감소했다.
일본뇌염을 매개할 수 있는 작은빨간집모기는 지난해에는 7월 둘째 주에 발견됐으나 올해에는 7월 넷째 주에 처음 확인됐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작년보다 강우량이 적고, 폭염 지속기간이 길어 유충 서식처가 없어진 데다 지카바이러스 확산공포에 따른 적극적인 방역활동으로 모기 개체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성모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모기 개체 수는 줄었어도 모기는 각종 질병을 매개할 수 있으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