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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을지연습보다 더 중요한 건 국민들의 안보의식

을지연습이 어제부터 25일까지 나흘 간 전국적으로 진행된다. 올해로써 49번째나 실시되고 있지만 이 훈련에 대해 제대로 그 내용과 의미를 모르고 있는 국민들이 많다. 1968년 무장공비들의 청와대 침투사건(일명 김신조 사건)이 있었다. 이를 계기로 그해 7월 ‘을지(Ulchi)연습’이 시작됐다. 전시·사변 또는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하여 국가자원을 효율적으로 통제운영하여 군사작전을 지원하는 훈련이다. 또, 전시 정부기능으로 국민방호와 생활안전대책을 강구하면서 전쟁지속능력을 유지시켜 궁극적으로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도 그 목적이 있다. 특히 올해는 최근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와 사이버테러, 또 GPS 전파 교란 등에 대응하는 실제 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을지라는 명칭은 수나라 30만 대군을 살수에서 몰살시킨 고구려 살수대첩의 영웅 을지문덕 장군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훈련대상과 내용은 바뀌어 1970년부터는 북한의 전면 남침상황에 대응하는 훈련으로 확대되었고, 다시 1972년에는 수도권방어계획과 연계하여 실제훈련이 병행 실시되었다. 여기에는 물론 미군도 함께 참여해 한미연합 대응태세를 검토함으로써 명실공히 종합적인 정부연습으로 정착되었다. 북한은 이번에도 이번 훈련이 사소한 침략징후라도 보이는 경우 핵선제타격을 퍼부을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한미군사동맹 관계를 약화시키려는 의도다.

일부에서는 남북화해 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로 이 훈련을 반대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최근 한반도 상황이나 국제 정세를 비춰볼 때 국민의 안보우려가 커지고 있어 연습을 중지할 수는 없는 일이다. 특히 지난 21일 태영호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탈북과 이를 계기로 북한이 테러 등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기에 더욱 그렇다. 오히려 훈련 참가자들이 자칫 연례행사로 치부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더욱이 막바지무더위지만 긴장감이 떨어져사도 안 된다.

올해에도 북한은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계속 하고 있고, 국내외적으로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놓고 중국과의 갈등과 마찰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고위외교관과 북한 주민들의 탈북까지 연일 이어져 북한의 도발이 우려된다. 이러한 때 국가기관과 군의 위기대응태세 점검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매일 해도 지나침이 없다. 여기에서 더 중요한 것은 훈련에 참가하는 군과 공무원은 물론이지만 국민들이 안보의식을 강화하고 확립하는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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