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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시원서접수로 막 오른 대학입시

찌는 듯한 무더위가 거짓말처럼 가시고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분다. 때맞춰 2018학년도 대학입시 수시원서접수도 시작됐다. 혹독한 여름을 난 수험생들에게는 대입이라는 말만 들어도 새벽 찬 바람만큼이나 으스스할 것이다. 2017학년도 4년제 대학 모집은 정원의 70%나 수시에서 뽑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조바심은 더해진다. 특히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학생부 위주 전형을 늘리고 논술과 적성시험 비중은 줄였다. 그러기에 대학별 고사준비에 부담이 없는 학생부 전형 지원자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너도나도 일단 접수해보자는 심리가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의 대입전형방법은 다양화하다 못해 너무 세분화돼 입시전문가들조차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오죽하겠는가. 그래서 최근까지 각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학교를 돌며 설명회를 갖고, 입시전문기관들도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대입지원방법 등에 대해 홍보를 했다. 그래도 뭐가뭔지 헷갈리기는 마찬가지다. 중요한 것은 대입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위주의 전형이 수시모집 인원의 85.8%까지 크게 늘면서 평소 학교공부가 중요해졌다는 사실이다. 같은 학급 학생들 모두가 경쟁자여서 교실이 삭막해지는 부작용도 있지만 고교교육 정상화와 대학별 과열입시를 줄이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다. 그만큼 내신의 영향이 크기에 고교 3년 간의 성적을 꾸준히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박근혜 정부는 물론이거니와 역대 정부들이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입시정책을 다양하게 바꾸고 또 입시방법을 단순하게 하여 누구나 알기 쉽도록 한다고 했다. 그러나 실상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대학별고사 축소와 학생부 전형비율을 높인 것이 눈에 띌 뿐이다. 그래서 고3 대부분 학생들이 학생부 전형에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논술과 수능에 앞서 부담 없이 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은 틀림 없다. 그러나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요소가 무엇인지를 판단하고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입시전략을 세워야 한다. 학생부 상의 교과 위주전형은 전형방법과 평가요소, 반영비율이 대학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이틀 뒤인 9월 1일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수능 모의평가가 치러진다. 지난 6월 수능 모의평가 이후 여름방학까지의 학습 성과를 평가해 보고, 자신의 모의고사 성적 위치를 최종적으로 확인해 수시 전형 전략을 세우는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대로 누구나 한번 겪는 일을 즐기면서 남은 기간 정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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