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체육회장 선거가 약 1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력한 후보군이 아직 떠오르지 않는 혼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체육계에서는 강영중(67) 대한체육회 공동회장이 10월 5일로 예정된 통합체육회장 선거의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됐다.
그러나 강영중 회장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6차 이사회에 앞서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선거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또 이날 이사회를 통해 선거운영위원회가 구성됐기 때문에 체육회 회장을 포함한 임원, 회원종목단체 및 시도체육회 회장 또는 임원 등 현직 인사들은 통합체육회장 선거에 나올 수 없게 됐다.
회장선거규정에 의하면 체육회, 회원종목단체, 시도체육회 현직 임원이 회장 선거에 입후보하려면 선거운영위원회 구성 이전에 사퇴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천타천으로 통합 체육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장, 방열 대한농구협회장 등은 선거 출마가 불가능해졌다.
이들은 자금력을 갖췄거나 경기인 출신 회장으로 통합체육회장에 적임자라는 평이 나돌던 인사들이다.
강영중 회장과 함께 대한체육회 공동회장을 맡은 김정행 회장 역시 통합 회장 선거에는 나가지 못하게 됐다.
결국 10월 5일 통합체육회장 선거는 새로운 얼굴들이 후보로 나선 가운데 열리게 된 셈이다.
체육계 관계자들은 “현재로써는 마땅한 후보자가 떠오르지 않고 있다”며 9월 22일부터 이틀간인 후보자 등록 신청 기간에 주목하고 있다.
김재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부위원장은 후보로 거론되지만 조직위 부위원장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고, 평창동계올림픽도 임박해 출마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현재 통합체육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은 볼리비아 올림픽위원회 스포츠대사를 지낸 장정수 씨가 유일하다.
이밖에 이기흥 전 대한수영연맹회장, 전병관 전 한국체육학회장, 오지철 전 문화관광부 차관, 이연택 전 체육회장 등의 출마 가능성도 안팎에서 거론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