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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승부조작’ 강동희 前 감독, 부정방지 교육

“친절히 접근하는 사람 주의해야”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실형을 받고 농구계를 떠나야 했던 강동희(50) 전 원주 동부 감독이 2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스포츠 부정방지 교육 강사로 나섰다.

강 전 감독은 이날 프로야구 케이티 위즈 선수단을 상대로 교육했다. 징계 이후 첫 공식 석상이었으며 강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강 전 감독은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을 인용하면서 “스포츠 선수에게 친분을 내세워서 접근하는 분이 가장 무서울 수 있다. 잘못 걸려들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선수들에게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강 전 감독은 “선수들은 어렸을 때부터 운동만 해왔고 사회 경험이 없어 주변에서 친분을 내세워 접근했을 때 쉽게 빠져든다”며 “아마 그것이 잘해준 것에 대한 의리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그 결과는 생각하기도 싫을 정도의 악몽이었다. 모든 것을 잃고 나락에 선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못하는 대인 기피증이 생겼다”며 “아직도 가끔 (승부 조작과 관련해) 내 이름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강 전 감독 사건 이후에도 한국 프로스포츠에서는 승부 조작이 끊이지 않았다.

그는 “다시 내 일이 세간에 알려지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내가 저지른 잘못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진심으로 큰 결심을 했다”고 교육강사로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강 전 감독은 이어 “날 아껴주셨던 분들한테 죄송하고 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앞으로 부정방지 교육 같은 활동으로 내가 저지른 죄를 조금이나마 참회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베테랑 외야수 이진영(36)은 “(선수도 아닌) 감독님한테 그런 제의가 왔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주변에 나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새삼 생각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고 내야수 문상철(25)은 “굉장히 와닿았다”며 “후배들이 자신같이 그런 일에 빠지지 않기를 바라는 진심이 느껴졌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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