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33·동아제약)과 최진호(32·현대제철)는 한국남자골프를 양분하는 강자들이다.
박상현은 올해 GS칼텍스 매경오픈을 포함, 5승을 거뒀다.
최진호도 올해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과 넵스 헤리티지에서 우승하는 등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6승을 올렸다.
이 두 선수의 공통점은 매년 좋은 성적을 냈지만 프로 선수로서 인정받는 시즌 상금왕을 한번도 차지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올 시즌 상금 랭킹에서 박상현은 3억2천300만원으로 1위, 최진호가 3억300만원으로 2위를 달리며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생애 첫 상금왕을 노리는 이들은 8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 선수권대회에서 대결을 벌인다.
총상금 12억원이 걸린 이 대회에서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한국오픈이 끝나면 올 시즌 남은 대회가 3개 뿐이어서 이번 주 성적에서 따라 상금왕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2013년에는 강성훈(29), 2014년에는 김승혁(30), 2015년에는 이경훈(25·CJ오쇼핑)이 한국오픈 우승에 힘입어 상금왕에 올랐다.
최진호와 박상현의 상금왕 대결 구도에 도전하는 선수는 이상희(24)와 김준성(25)이다.
이상희는 SK텔레콤 오픈 우승에 힘입어 상금 랭킹 3위(2억5천200만원)에 자리했다. 김준성은 KPGA 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상금 랭킹 4위(2억1천500만원)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오픈에서 이상희 또는 김준성이 우승컵을 차지한다면 시즌 막판 상금 레이스에서 역전이 가능하다.
이들 이외의 우승 후보로 허인회(29·JDX멀티스포츠)가 꼽힌다.
장타자 허인회는 7일 군대에서 제대, 프로 선수 신분으로 투어에 복귀한다.
140여명이 출전하는 한국오픈은 본선 대회가 열리기 전 예선을 치러 18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국가대표 출신인 김영웅(18)은 예선전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당히 1위에 올라 본선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