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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연, 녹색테이블서 감동의 ‘은빛 투혼’

모델 꿈꾸다 의료사고로 신경·척수 다쳐 ‘하체 마비’
꿈과 희망 한순간에 물거품… 탁구 시작하며 새 인생
중국 리우 징과 접전 8차례 듀스 끝에 아쉬운 은메달

 

모델을 꿈꾸다 의료사고로 지체 장애인이 된 서수연(30)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지만,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수연은 1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3관)에서 열린 2016 리우패럴림픽 탁구 여자단식(장애 등급 TT-2) 결승전에서 중국의 리우 징에게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출발은 힘들었다. 서수연은 리우 징의 강력한 스핀 서브에 고전했다.

1세트 시작 후 연속 4점을 내주는 등 2-9까지 벌어졌고 서수연은 1세트를 6-11로 내줬다.

2세트도 비슷한 분위기로 시작됐다. 점수는 1-6까지 벌어졌다.

호흡을 가다듬은 서수연은 영리한 플레이로 추격전에 나섰다. 리우 징의 사각지대에 공을 보내며 실수를 유도했다.

서수연은 3-7에서 연속 7득점을 성공하며 10-7을 만들었고 11-9로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는 아쉽게 내줬다. 서수연은 7-7로 팽팽히 맞서다 상대 실수 등으로 10-8로 도망가 승기를 잡았지만 연속 4점을 허용하며 10-12로 3세트를 내줬다.

서수연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경기에 집중했다.

그는 4세트에서 투혼을 펼쳤다.

세트 초반 리드를 허용하다 역전에 성공해 9-7을 만든 서수연은 두 점이면 세트를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리우 징의 스매싱이 에지로 이어지면서 9-8로 추격을 허용했다.

서수연은 득점에 성공하며 10-8을 만들며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지만 리우 징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면서 10-10 듀스를 허용했다.

이후 서수연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면서 무려 8번의 듀스 플레이를 펼쳤고 17-17로 맞선 8번째 듀스에서 두 점을 내주면서 경기를 마쳤다.

서수연은 의료사고로 하반신 지체 장애인이 됐다.

대학에 입학한 2004년, 모델이 되기 위해 자세 교정 차 병원을 찾았는데 주사 치료를 받다가 신경과 척수에 문제가 생겨 하체가 마비됐다.

꿈과 희망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그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대법원을 가는 긴 싸움을 펼쳤는데, 이때 탁구를 시작하며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

사고로 인해 악력은 약해졌지만, 그의 의지는 강했다.

회전근개 손상, 어깨 인대 파열 등 갖가지 부상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전진했다.

이날 열린 수영 남자 평영 100m(장애등급 SB5)에서는 임우근(29)이 1분35초18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임우근은 50m 터치 패드를 42.89초에 찍으며 가장 빠르게 물살을 갈랐지만 뒷심이 부족으로 75m 지점에서 스웨덴의 포스먼 칼에게 역전 당해 준우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밖에 사격 남자 P3 25m 권총 3~4위 결정전에서는 이주희(45)가 호주의 피트 크리스토퍼를 7-3으로 꺾고 10일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또다시 3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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