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선발 출전한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로 뛰어올랐다.
토트넘은 19일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 EPL 5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4분 터진 해리 케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선덜랜드를 1-0으로 꺾었다.
시즌 개막 후 5경기 무패 행진과 함께 2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3승2무(승점 11점)를 기록하며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선덜랜드는 이번 시즌 데이비드 모예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1무 4패로 다섯 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날 스타팅 멤버에 이름을 올리며 풀 타임 활약했다.
지난 10일 스토크시티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EPL 선발 출전이다.
지난 1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S모나코 경기까지 합치면 3경기 연속이다.
손흥민은 이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종횡무진 활약했다.
10차례가 넘는 코너킥의 전담 키커로 나서는가 하면 날카로운 슈팅과 패스로 토트넘 공격에 힘을 보탰다.
특히, 전반 38분 슈팅은 아쉬웠다.
선덜랜드 진영 왼쪽 대각선에서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강타하고 튕겨 나왔다.
후반 10분에는 무사 뎀벨레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린 왼발 슈팅이 아쉽게 옆 그물을 흔들었다.
경기 막판 왼발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 초반부터 선덜랜드를 매섭게 몰아쳤다.
전반 9분에는 케인이 손흥민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아 방향만 살짝 바꾸는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7분 뒤에는 손흥민의 코너킥에 이은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헤딩슛이 다시 골키퍼에 걸렸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20개에 가까운 슈팅을 퍼부었다.
경기 주도권을 이어간 토트넘은 후반 14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카일 워커가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올린 크로스를 델리 알리가 머리로 떨어뜨렸다. 이를 골대 정면에 있던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옆에 있던 케인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었다.
토트넘은 추가골을 노렸으나, 후반 27분 델리 알리의 슈팅은 골키퍼 슈퍼 세이브에 막혔고 1분 뒤 에릭 다이어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40분 에릭 라멜라의 왼발 슈팅은 다시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토트넘은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선덜랜드 아드난 야누자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득점왕 케인이 후반 42분 발목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앞으로 경기에 지장을 받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