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세계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 내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강력한 보호무역주의와 FTA의 재협상을 시사하며, 경기부양을 위한 규제 완화와 공공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고 있다. 환율과 금리 등 금융시장에도 변수가 커지고 있다. 안전자산인 달러 매수 추세로 달러의 가치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미 수출 여건 악화로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 규모도 상당부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외부 상황변화에 대응하여 우리 개인의 자산을 지키고, 나아가 늘릴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첫째, 환차익을 노릴 수 있고 금리도 높은 외화예금 비중을 늘리는 것이다. 외화예금은 금리에 더하여 환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 원화가치가 약세가 되면 환전 시 더 많은 한국 원화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된다. 환 프리미엄에 대해서는 세금도 부과 되지 않는다. 환율 변동의 불확실성을 제거한 동남아 등 신흥국가의 고금리 예금 상품에 눈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
둘째, 퇴직연금 펀드나 연금저축 펀드를 통해 해외 주식·채권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한국 주식시장에만 머물지 말고 기회가 많은 미국이나 아시아 등의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우리 코스피는 최근 3년간 2% 성장한 데 비해, 세계 주식시장은 평균 18% 성장했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120% 급등했다. 연금저축펀드 가입자의 경우 해외투자로 얻은 매매차익, 배당소득, 환차익 등에 대해서 과세 되지 않아 절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셋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니만큼 정석적인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30%는 공격적으로 주식에 투자 하고, 40%는 예금에, 나머지 30%는 연금 등에 가입하는 등의 3가지 이상 분산투자가 바람직 하다.
넷째, 주식이나 채권투자의 경우 한탕주의 투자를 피하고 자금을 분산하여 실패를 만회할 수 있는 여력을 두어야 한다. 확률 1/2 상황에서 계속 n번 실패할 확률은 (½)ⁿ이기 때문에 한두번 실패했더라도 쉽게 만회가 가능한 것이다.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 몰빵 투자는 금물이다.
다섯째, 부동산 비중을 낮추는 전략으로 가야할 것 같다. 금리 인상 시기가 가까워진 것으로 보여지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신흥국들이 외국인 투자자를 붙잡기 위하여 앞 다투어 금리를 올릴 것이고, 우리나라도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다. 금리인상은 가계의 이자 부담을 높일 것이고, 빚 상환 부담이 높아진 가계는 한계에 도달하면 집을 팔려고 내놓을 것이다.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위험이 있다.
여섯째, 저성장·저금리시대에는 ‘절약’도 중요한 투자 방법이다. 불필요한 생활용품, 과다한 교육비, 결혼비용, 경조사비용 등을 자제하고, 거품과 낭비요인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훌륭한 재테크이고 노후대비책이 된다.
갑작스런 변화가 바로 우리 곁에 다가왔다. 안정적 투자 전략과 절약하는 습관, 그리고 국제적 시각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