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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잠실야구장 ‘지붕형’ ‘개방형’ 진지한 고민

서울시, 오늘 전문가 공개토론회

돔구장 찬성측
날씨 영향 받지 않아 팬 만족
고척돔 쓰는 넥센도 “장점 많아”

개방형 찬성측
야구란 실외서 희열느끼는 경기
남는 자금으로 편의시설 확충을
서울시, 시민의견도 수렴 방침


잠실에 새로 들어설 신축 야구장의 형태를 놓고 야구계가 진지하게 토론한다.

서울시는 2일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 프로구단, 야구 해설위원 등 야구계 전문가, 학계 인사 100여 명이 참여하는 전문가 공개토론회를 연다.

돔구장과 개방형 구장이 토론회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김도균 경희대 교수가 ‘돔구장의 필요성’을 주제 발표하고 이영훈 서강대 교수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개방형 구장’의 장점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김인제 서울시의원과 김찬석 청주대 교수, 정성훈 로세티사 이사, 강민호 KBO 기획팀장, 정택기 잠실 구장관리팀장, 최경주 서울시 동남권사업단장, 민훈기 해설위원, 이재국 한국야구기자협회장이 패널로 나서 토론을 벌인다.

야구계는 오래전부터 잠실 신축구장의 형태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신축구장에 입주 예정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조심스럽다.

두산 관계자는 “구단 내부에서도 여러 의견이 오간다. 돔구장과 개방형 구장의 장단점을 모두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LG 관계자도 “돔구장이냐, 개방형이냐는 지금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 먼저 토론회에서 나오는 얘기를 적극적으로 들어볼 생각”이라고 말을 아꼈다.

KBO는 “두산과 LG의 의견은 물론 여러 관계자의 의견을 취합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프로야구는 2016년 돔구장 시대를 열었다.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이 개장했고, 넥센 히어로즈가 홈으로 사용했다.

넥센 관계자는 “돔구장은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다”며 “팬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선수단도 돔구장에서 기분 좋게 한 시즌을 치렀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야구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이다.

비가 자주 내리고, 안개가 끼어 경기력에 방해되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면서 고척돔에 대한 만족도가 더 커졌다.

잠실 경기가 우천 취소되자 잠실구장을 찾으려던 팬이 고척돔으로 이동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야구인 상당수가 “오랫동안 한국 야구의 메카로 불린 잠실야구장이 돔구장으로 변신해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길 바란다”며 잠실 신축구장이 돔구장으로 지어지길 바랐다.

전제는 ‘확실한 계획’이다.

고척돔은 자주 설계가 변경되는 우여곡절 끝에 완공됐다. 전광판이 작고, 팬 편의시설을 확충하려고 해도 설계 문제로 한계가 드러나는 등 단점도 발견했다.

“잠실에 돔을 짓는다면 설계 단계부터 ‘3만명 이상 관중이 들어올 수 있는 돔구장’으로 정하고, 흔들림 없이 밀어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개방형 구장을 선호하는 목소리도 크다. 개방형 구장은 건설비와 운영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 “야구는 실외 경기다. 야외에서 느끼는 희열이 있다. 더구나 서울에는 이미 고척돔이 있지 않은가. 남는 자금을 관중 편의 시설에 투자하는 게 낫다”는 게 개방형 구장 건설을 원하는 쪽의 목소리다.

서울시는 전문가 토론회와 시민 의견 등을 취합해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3만5천석으로 확대되는 잠실 신축구장은 2020년에 착공해 2025년 준공이 목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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