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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동계스포츠 선수들, 소치 세계선수권대회 ‘보이콧’ 논의”

미국 뉴욕타임즈 보도
봅슬레이·스켈레톤 선수, 올림픽 때 도핑스캔들 항의
선수권대회 장소 변경과 2년 전 입상성적 재조사 요구

미국의 동계 올림픽 선수들이 러시아의 도핑(금지약물 복용) 스캔들에 항의, 오는 2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국제봅슬레이연맹(FIBT)의 봅슬레이 및 스켈레톤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을 거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6일 전했다.

이 선수권 대회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서열을 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들의 결정에 따라 평창 올림픽에도 파장이 미칠 전망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종목 선수들은 2년 전 동계올림픽이 열렸을 때 “교묘하게 국가의 지원하에 속임수가 행해진” 현장인 소치에서 열리는 이 선수권 대회에 참가하지 않아야 할 이유를 적은 문건들을 회람하고 있다.

선수들은 도핑 관리, 개인 안전, 신상정보 보안 등에 대한 우려를 참가 거부 이유로 들고 있다고 신문은 전하고 특히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도 이들의 움직임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USOC는 2024년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 지지표 확보를 위해, 러시아의 도핑 스캔들에 대해 공개적으론 강한 입장 표명을 피하고 있다.

그러나 스켈레톤 선수인 카일 트레스는 이 신문에 소치 선수권 대회 거부 논의에 대해 “최고위층으로부터 시작돼 선수들에게까지 이른 것”이라고 밝히고 “소치 대회 거부가 큰 지지를 받고 있으며, 나도 그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USOC는 “우리 선수들이 어떤 결정을 하든 우리의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전과 무관하게 지지받을 것”이라며 “이 문제와 하계올림픽은 별개이고 무관하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스켈레톤 자문위원회와 선수들은 투표를 통해, 세계선수권대회 장소를 다른 곳으로 바꾸지 않으면 미국 선수단은 이 대회를 거부해야 한다고 만장일치로 건의했다.

지난 5월, 러시아 반도핑기구(RUSADA) 산하 모스크바시험실 소장을 지낸 그리고리 로드첸코프 박사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소치 동계올림픽 때 러시아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에 러시아 정부가 개입했다고 폭로했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든 선수들의 소변을 도핑 검사 전 약물 성분이 없는 것으로 바꿔치기하는 방식이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에 의해 입증돼 지난 7월 보고서로 발표됐으며, 도핑 선수들에 대한 별개의 조사 보고서가 이번 주 나올 전망이다.

이후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입상한 러시아 선수들 중 많은 수가 메달을 박탈당했으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입상한 러시아 선수들에 대해선 아직 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미국 선수들은 소치 세계선수권대회를 러시아 밖에서 열 것과 소치올림픽 순위를 재조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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