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17시즌 유럽 최고의 축구 클럽을 향한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팀이 확정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조별리그에서 A~H조 각 2위 팀까지 16강에 오른다. 이번 시즌에는 여느해 보다 8강을 향한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16강 대결은 오는 13일 추첨으로 결정된다. 각 조 1위가 시드 배정을 받은 뒤 추첨에 따라 다른 조 2위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승부를 가린다.

이번 시즌은 여느 해와 달리 조 2위에 조 1위 못지않은 강팀들이 다수 포진했다. 16강부터 사실상 결승전과 다름없는 승부가 연출될 수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팀으로 FC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가 무난히 조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시즌 챔피언인 레알 마드리드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 밀려 조 2위에 그쳤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사상 처음 4연패를 달성한 바이에른 뮌헨은 D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뒤져 조 2위가 됐다.

프랑스 리그앙의 ‘절대 강자’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은 아스널(잉글랜드)에 조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 시즌 처음 4강까지 오르며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도 조 2위다.

16강에서 자국 리그 팀끼리는 대결이 안 되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가 FC바르셀로나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맞붙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들 팀과 도르트문트를 제외한 다른 5개 조 1위와 대결은 피할 수 없다. 아스널이나 세리에A 최고 팀 유벤투스(이탈리아)와는 대결할 수 있다.

파리 생제르맹과 바이에른 뮌헨은 16강부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팀과 격돌할 수 있고, 맨시티 역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맞대결도 가능하다.

16강 진출 팀을 리그별로 보면 올해는 1년 전에 비해 6개 국가로 압축됐다. 지난해 10개 리그 팀이었던 것에 비해 4개 리그 팀이 줄어들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소속은 3팀에서 4팀으로 늘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이어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팀 세비야가 가세해 16강까지 올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가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이름을 올렸고, 첼시 대신 레스터시티가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이 건재를 과시한 가운데 도르트문트와 레버쿠젠도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프랑스 리그앙과 이탈리아 세리에A, 포르투갈 리그에서도 각각 2팀이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프랑스와 포르투갈은 1개 팀뿐이었다.

빅리그 팀들이 대거 16강에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약한 리그에서는 명함을 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 16강에 1팀씩 올랐던 네덜란드, 벨기에, 우크라이나, 러시아 리그 팀은 이번 시즌에는 전멸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