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축구대회를 빛낼 태극전사들의 1차 옥석 고르기는 끝났다. 이제 유럽전지훈련을 통해 골라낸 ‘옥석’을 ‘보석’으로 만드는 작업이 시작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19 축구대표팀은 지난 23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귀포 KAL호텔 피트니스센터에서 치른 회복훈련을 마지막으로 지난 11일 시작된 제주도 전지훈련을 마무리했다.
제주도 전훈에 35명(골키퍼 4명·수비수 12명·미드필더 13명·공격수 6명)의 선수들을 소집한 신 감독은 13일 동안 소집훈련을 치르면서 옥석 고르기에 나섰다.
신 감독은 전지훈련에 앞서 취재진에게 “선입견 없이 백지상태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겠다. 이승우라도 100% 장담할 수 없다”며 무한경쟁을 선언했다.
신 감독은 전훈 기간 치른 4차례 평가전에 부상 때문에 경기를 치르지 못한 공격수 원두재(한양대)를 제외한 34명의 선수에게 모두 출전 기회를 줬다.
선수들은 A, B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두 차례씩 평가전을 펼쳤고, U-19 대표팀은 부산 아이파크와 광운대를 상대로 두 차례씩 평가전을 치러 3승1패의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평가전에서 선수들은 모두 위치정보시스템(GPS) 장비를 착용했고, 피지컬 코치는 송신된 데이터를 통해 선수들의 뛴 거리와 스피드까지 모두 분석해 신 감독에게 보고했다. 소집훈련 첫날 공언한 ‘선입견 없는 백지상태 점검’이 이뤄진 것이다.
신 감독은 특히 선수들에게 자율성을 주는 차원에서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1,2차 평가전 때는 벤치 대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들의 움직임을 세세하게 관찰했다.
13일 동안 치러진 전훈을 통해 신 감독은 내년 1월 포르투갈에서 3주 일정으로 치러지는 유럽 전지훈련에 데려갈 23~25명의 선수를 압축했다.
신 감독은 내년 1월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통해 내년 5월 20일 개막하는 FIFA U-20 월드컵에 나설 21명 태극전사의 윤곽을 확정할 생각이다.
대표팀은 내년 1월 16일 출국해 포르투갈 리스본과 트로이아에서 훈련과 3~4차례 평가전을 치르면서 본격적인 전술 완성에 나선다.
특히 포르투갈 전지훈련에는 FC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는 이승우, 장결희, 백승호 ‘트리오’도 합류히게 돼 치열한 생존경쟁도 예상된다.
더불어 이번 포르투갈 전지훈련 기간에는 포르투갈 U-20 대표팀과 평가전도 치러진다.
신 감독은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통해 베스트 11의 윤곽을 결정하고, 내년 3월 예정된 2017 JS컵을 통해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 뒤 내년 4월 21명의 최종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