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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시산책]쌀 한 톨의 무게

 

쌀 한 톨의 무게

                                               /홍순권





쌀 한 톨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내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무게를 잰다



바람과 천둥과 비와 햇살과

외로운 별 빛도 그 안에 스몄네



농부의 새벽도 그 안에 숨었네

나락 한 알 속에 우주가 들었네



버려진 쌀 한 톨 우주의 무게를

쌀 한 톨의 무게를 재어본다

세상의 노래가 그 안에 울리네


쌀 한 톨의 무게는 생명의 무게

쌀 한 톨의 무게는 평화의 무게

쌀 한 톨의 무게는 농부의 무게

쌀 한 톨의 무게는 세월의 무게

쌀 한 톨의 무게는 우주의 무게


 

쌀은 선사시대인 신석기 시대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식으로 먹는 가장 중요한 곡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농부들은 여느 농작물보다 더 심혈을 기울이며 쌀농사를 짓고 있다. 쌀 한 톨에는 바람과 천둥과 비와 햇살과 외로운 별 빛도 그 안에 스며있다. 그리고 농부들의 피와 땀이 서려있고 새벽과 칠흑 같은 밤도 그 안에 숨어있다. 뿐만 아니라 생명과 평화, 세월 커다란 우주가 그 안에 들어 있다. 이른 봄, 작은 볍씨 한 알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결실이 되어 수확할 때까지 농민들의 아픔과 노력, 한 숨이 그 속에 응고되어 있다. 쌀 한 톨의 귀중함과 소중함, 농부들의 한 생애가 담겨져 있는 쌀 한 톨, 그런데 4인 가족이 보름동안 먹을 수 있는 쌀 한 말 값이 시중 유명 커피점에서 파는 커피 두 잔 값만도 못하다니 마음이 아리다. /정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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