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3 (일)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가연성 소재 많은 곳 작업 안전불감증 도마위

뽀로로파크 스티로폼 등 꾸며져
샌드위치 패널에 튄 불꽃 창고 번진
서이천 물류창고 화재와 유사

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는 상가 내부 철거공사 용접과정에서 불꽃이 가연성 소재에 튀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되면서 가연성 소재가 많은 곳에서의 작업에 대한 안전불감증이 또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 산소절단 장비와 가스용기가 발견됐고, 뽀로로파크가 있던 화재 현장 상가 내부는 유명 캐릭터 뽀로로(펭귄)가 사는 극지방 연출을 위해 스티로폼 등 가연성 소재 위주로 꾸며졌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발생한 서이천물류창고 화재의 경우 이번 화재와 양상이 같다.

당시 용접작업 중 가연성 소재인 창고 내부 샌드위치패널에 튄 불꽃이 창고 전체로 번지면서 작업자 등 8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당시 별다른 안전조치 없이 용접작업이 진행된 사실이 밝혀져 방화관리책임자와 용접공 등이 처벌받았다.

사망 9명 등 69명의 사상자를 낸 2014년 고양종합터미널 화재는 푸드코트 입점을 위해 지하 1층에서 가스 배관 용접작업이 진행되던 도중 작업자가 밸브를 밟아 새어 나온 가스에 불꽃이 튄 뒤 천장 우레탄폼으로 불꽃이 옮겨붙으면서 확산했다.

역시 맹독성 가스가 대량 발생하고 연기가 에스컬레이터 공간을 타고 지상 2층까지 1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급속히 퍼져 대규모 인명사고로 이어졌다.

용접작업이 원인이 된 대형화재가 잇따르자 산업안전보건법도 강화됐으나 국민안전처 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용접으로 인한 화재는 매년 1천여 건씩 발생하고 있다.

이번 화재 역시 관련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안전불감증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상훈·박국원기자 ls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