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한 케이티 위즈가 팀 창단 후 처음으로 개막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스윕’을 기록했다.
케이티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3차전에서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호투와 장성우의 역전 투런포, 조니 모넬의 쐐기 솔로홈런을 앞세워 8-1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케이티는 지난 달 31일 시작된 올시즌 개막 3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반면 트레이 힐만 감독을 영입하며 올 시즌을 의욕적으로 준비한 SK는 결정적인 순간 나온 수비 실책과 볼넷을 7개나 내준 마운드의 불안으로 홈 개막 3연전을 모두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케이티는 특히 SK와의 개막 3연전에서 단 1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으며 철벽 마운드를 과시했다.
1회를 득점없이 마친 케이티는 2회말 피어밴드가 SK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케이티는 4회초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해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볼넷을 골라 나간 모넬이 2루 도루에 성공해 무사 2루 기회를 잡은 케이티는 박경수의 타격 때 상대 유격수 박승욱의 실책으로 모넬이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무사 2루 기회에서 장성우가 SK 선발 문승원의 초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를 투런홈런을 기록하며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케이티는 5회 2사 후 유한준의 안타와 모넬, 박경수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고 장성우가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 득점을 올려 4-1로 달아났다.
케이티는 6회에도 심우준의 우중간 2루타와 대타 오정복의 우측 적시타로 1점을 추가,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승리를 예감한 케이티는 7회 선두타자 모넬이 SK의 네번째 투수 박정배의 첫 투구를 노려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자축했고 이후 박경수와 이진영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박기혁의 희생타로 1점을 더 보태 7-1로 승리를 굳혔다.
케이티는 9회초 장성우, 정현의 연속 안타와 심우준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하며 7점 차 대승을 마무리 했다.
케이티 선발 피어밴드는 이날 7이닝 동안 74개의 볼을 던져 홈런 1개를 허용했지만 SK 타선을 삼진 3개, 3안타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