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체크기능 멤버십카드 출시
오는 20일부터 기존 훼밀리카드
적립률 0.5%→0.1% 임의 축소
“신용카드 회원 늘리려는 속내”
사전 안내받지 못한 고객들 불만
홈플러스가 이달부터 멤버십(신용·체크)카드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기존 홈플러스 훼밀리카드의 포인트 적립율을 임의대로 변경, 축소할 것으로 나타나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신용·체크카드 기능과 함께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홈플러스 멤버십 카드(신용·체크)를 출시하면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포인트 적립율을 변경한다는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홈플러스 멤버십 카드 가입자의 경우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결제 시 각각 구매금액의 2%, 1%가 적립된다.
그러나 이처럼 홈플러스가 멤버십 카드의 출시와 함께 적립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기존 훼밀리카드 적립률(구매금액의 0.5% 즉, 1천원당 5점) 또한 구매금액의 0.1%로 급작스레 변경하면서 고객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고객들은 이같은 포인트 적립률 변경에 대해 사전에 전혀 안내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홈플러스가 고객을 무시한 채 멤버십 카드 가입자 늘리기를 위한 꼼수를 부리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고객 김모(39)씨는 “사전에 전혀 얘기도 없다가 갑자기 4월 20일부터 적립률을 낮춘다는 게 대기업의 횡포가 아니고 뭐냐”며 “아무리 돈벌이에 눈이 멀어도 그렇지 신용카드 회원 늘리기 위해 기존 고객들 포인트를 줄인다는 게 말이나 되냐”고 분노했다.
또 다른 고객 김모(35·여)씨는 “적립률과 관련해 홈플러스에 문의하니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다른 대형마트와 동일한 적립률 반영 때문에 고객 의견은 나몰라라하는 행태 자체가 어처구니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달 30일까지 고객들에게 훼밀리카드 적립률 변경과 관련해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로 안내했다”며 “이번 적립률 변경은 이마트나 다른 대형마트의 적립률에 맞춰 진행된 사항이다. 고객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달 22일부터 홈플러스 훼밀리카드 회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홈플러스 멤버십 카드(신용·체크) 출시 및 포인트 적립율 변경 안내’ 메일 등을 보내고 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