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 대표적 상습 침수지역인 은계동 일대 30만여㎡가 정비사업을 완료하고 자연재해위험지구에서 4년만에 해제됐다.
오산시는 신장 자연재해위험지구(은계동 일원)에 대해 관로 개량과 저류조 건설 등 정비사업을 실시하고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지난달 28일자로 자연재해위험지구 지정을 해제했다고 3일 밝혔다.
오산천 저지대에 있는 은계동 지역은 지난 2012년 집중호우시 오래된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30여 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어 2013년 정부로부터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됐다.
시는 그동안 69억원을 들여 기존 400∼600㎜ 관로를 1천200㎜로 교체했고, 어린이놀이시설(면적 150여㎡) 지하에 길이 7m 크기의 저류조를 조성해 물 2천200t을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저류조 물을 12분 이내에 오산천으로 퍼 올릴 수 있는 펌프 시설을 설치하는 등 시간당 80㎜의 비가 3시간 계속 내릴 때까지 침수피해가 없도록 설계해놓았다.
특히 저류조를 지하에 매설하고 상부공간을 놀이기구와 조경이 어우러진 어린이공원으로 조성,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주민 김모(48)씨는 “이 일대는 오산천 둑보다 지대가 낮아 장마철 오산천 수위가 오르면 침수피해를 겪어왔다”며 “정비사업을 통해 더 이상 침수피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돼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완료돼 그동안 침수피해를 입은 은계동 주민들이 더는 고통받는 일이 없게 됐다”며 “시는 앞으로 풍수해저감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잠재적인 재해 위험요소를 발굴해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산=지명신기자 m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