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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주가지수 최고치를 경계하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2241.24까지 치솟으면서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조만간 코스피 지수가 2300선을 넘으리라는 장밋빛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처럼 증시가 살아나는 것은 눈에 띄게 좋아진 기업 실적과 반도체 훈풍에다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들의 주주친화정책이 시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1120원대로 하락하는 등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자 외국인들의 신흥국 통화 강세를 전망한 ‘바이 코리아’ 열풍이 더해지고 있는 까닭이다.

국제적으로도 선진국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신흥국으로 옮겨가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코스피지수의 상승을 당분간 이끌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그런데다 기업 실적 개선과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으로까지 이어져 지수 상승세는 탄력이 붙을 것으로도 내다보고 있다. 최근의 주가지수 상승은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가 행진 등으로 대형주와 반도체 관련주들의 동반 상승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됨은 물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도 호재였다.

아무튼 실물 경기가 어려워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주식시장이라도 활황에다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은 경제지표상으로 볼 때 일단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아직도 우리의 경제구조는 기초체력이 튼튼하지 못 하다. 주가상승만으로 경기회복을 맹신하는 것도 위험하다. 주식시장이라는 것이 국내외 정세에 따라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어서 언제 폭락을 가져올지 아무도 모른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기승을 부린다거나 향후에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며칠 후면 곧 탄생하게 될 새 정부도 주식시장의 호황만을 보고 모든 경제지표를 희망적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주식시장의 ‘빨간불’에 가려진 경제의 그늘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수개월 간 공백상태에 있던 경제의 콘트롤타워도 새롭게 가동해야 할 책무가 앞에 놓여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또 기업의 구조조정과 경제의 근본 틀을 개혁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청년실업률의 증가로 아직도 소비수준은 최저치다. 청년 실업난도 심각하기 이를 데 없다.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라고 너도나도 박수치기에 앞서 실물경제를 살리는 데 경제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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