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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때 이른 에어컨 특수

유통업체들 대대적인 ‘판촉전’
공기청정 기능 강화 제품 인기
주문 후 설치까지 2주 기다려야

때 이른 에어컨 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9일 가전업체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 등이 본격적인 성수기를 앞두고 에어컨 모델을 확대 출시한 데 이어 유통업체들은 대대적인 판촉에 들어갔다.

소비자들 주문이 몰리면서 주문 후 2주 이상 기다려야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롯데하이마트의 에어컨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0% 늘었다.

에어컨 판매가 급증한 이유는 이달 초부터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등 이른 더위가 찾아온데다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에 ‘에어컨 대란’을 지켜봤던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를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또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해지면서 에어컨을 미리 구매해 공기청정기로 활용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져 최근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공기청정 기능 강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원인 중 하나다.

가전업체 관계자는 “에어컨은 이르면 6월 말, 보통 7월 초부터 최성수기에 들어간다고 보는데, 올해는 그 기간이 한 달 정도 당겨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에어컨은 구매 후 설치도 문제다.

지난해의 경우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면서 8월 이후에도 주문 후 설치까지 2∼3주를 기다려야 했고, 일부 생산업체는 거꾸로 생산량을 낮추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생산업체에서는 현재 인기 모델이라 할지라도 1주일 정도면 설치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두 회사는 설치 인력 역시 이달 중순부터 성수기 체제로 가동한다.

작년에 최대 1천400팀의 에어컨 설치팀을 운영했던 롯데하이마트는 현재 1천300팀을 가동 중이다. 올해는 최대 1천500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판매처와 지역에 따라 대기 기간에 차이가 크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구매를 결정할 때 점검하는 게 좋다.

에어컨은 과거 특정 계절(여름)에만 잘 팔린다고 해서 ‘계절가전’으로 분류됐지만 점차 사계절용으로 탈바꿈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에어컨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의 2배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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