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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납토성 해자 흔적 첫 확인

초기백제 왕성터임이 확실한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에서 성벽 바깥을 둘러 판 일종의 도랑 겸 연못 방어시설인 해자(垓字)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 해자는 성벽을 쌓으면서 같이 축조한 인공해자인지, 샛강을 최대한 활용한 자연해자인지 확실하지 않으나, 초기백제 유물과 후기 조선시대 유물을 함께 출토하는 것으로 보아 최근세까지 그 흔적이 남아 있었던 것이 확실해졌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최근 현존 풍납토성 성벽 중에서도 한강과 인접한 서남쪽 성벽 바로 바깥 지역인 풍납동 309의 6 등 5필지, 대지 1천200여평에 레미콘 업체인 삼표산업(대표 김호)이 추진하는 '풍납동 삼표산업사옥' 신축 터를 시굴조사한 결과 물길이 흐른 해자 흔적을 확인했다고 8일 말했다.

조사결과 강물이 흐른 밑바닥층임을 증명하고 있는 강자갈층은 현존 지표 9m 아래 지점에서 확인됐다.

이 강자갈층에서 위쪽으로 1-2m 구간에는 강물이 흐르면서 퇴적된 시커먼 뻘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었다. 이러한 검은 뻘층 위에는 홍수 등으로 퇴적된 것으로 추정되는 황색 뻘층이 다시 확인됐다.

맨 아래쪽 검은 뻘층에서는 풍납토성 성벽 안쪽에서 이미 수없이 확인된 타날문 토기와 삼족기, 백제 기와조각을 비롯한 한성시대 백제 유물과 백자 등 조선시대 유물이 동반 출토됐다.

이로써 이 일대에는 풍납토성이 축조돼 활용되고 있었을 한성도읍기(BC 18-AD 475년)에 해자가 있었으며, 더구나 그러한 해자 흔적이 조선시대까지도 샛강 등으로 활용됐음이 밝혀졌다.

둘레 3.5㎞에 달하는 현존 한반도 최대 평지토성인 풍납토성은 성벽 바깥 주위를 따라 해자가 있었을 것으로 강력히 추정됐으나 그러한 흔적이 발굴조사로 드러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 해자가 자연 강물을 이용한 것인지, 아니면 성벽과 함께 축조된 인공해자인지는 추가 발굴을 기다려 보아야 확인될 전망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에 확인된 뻘층이 해자임은 분명하며, 성벽과의 좀더 확실한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성벽과 연결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면확대 발굴 여부는 문화재위원회가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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