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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경기본부 ‘외유성 워크숍’ 논란 피하는 법은 ‘거짓 홍보?’

축산 공무원 전원 불참 불구 ‘참석’ 처럼 꼼수 의혹
‘경기도 시책 설명회’도 전면 취소돼 당초 취지 무색
농협 “급하게 처리하다 보니… 잘못한 부분 인정”

<속보>최근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숙박비와 식대 등으로 수백만 원에 달하는 예산을 사용하며 ‘외유성 워크숍’을 떠나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5월 23일자 19면 보도)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워크숍에 참석하지 않은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 등을 마치 참석한 것처럼 허위로 홍보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이같은 논란을 피하기 위한 꼼수를 부린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처럼 축산 관련 공무원 등이 전원 불참함에 따라 기존에 계획된 축산시책에 대한 설명회 일정 또한 전면 취소된 것으로 나타나 당초 워크숍의 취지를 무색케하는가 하면 주먹구구식 사업 추진이 도마위에 올랐다.

23일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이하 농협 경기본부)에 따르면 농협 경기본부는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농협보험 변산수련원에서 김현용 부본부장 및 이승훈 농협사료 경기지사장, 지역축협 경제상무와 지도상무, 경기도청 축산 공무원 등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경기축산 상생발전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홍보했다.

또한 이날 워크숍을 통해 경기농협의 축산사업 추진방향과 경기도 축산시책에 대한 참석자들의 이해를 제고하고 사업활성화를 통한 경기축산 사업목표 달성 의지를 고취하고자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번 워크숍에는 김현용 부본부장을 비롯한 이승훈 농협사료 경기지사장, 경기도청 축산정책과장 등 모두 8명이 전원 불참한 것으로 나타나 ‘외유성 워크숍’ 논란을 피하기 위해 거짓 홍보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축산 관련 공무원 등이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60분간 진행하려던 ‘경기도 축산시책 설명회’ 또한 전면 취소된 것으로 드러나 경기축산 상생발전을 위한 워크숍이란 당초 취지를 무색케하는 한편, ‘외유성 워크숍’ 논란 등도 확산될 전망이다.

농민 김모(58·안성)씨는 “이런 시기에 워크숍을 가서 술판을 벌인 것도 모자라 참석하지도 않은 사람들을 참석한 것처럼 꾸며서 홍보했다는 것 자체가 농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만약 이런 사실이 가뭄으로 인해 밤 잠 설치는 농민들에게 알려진다면 그 분노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기도청 한 축산 관련 간부급 공무원은 “관내에서 하는 워크숍도 아니고 예결위 등 사정이 있어 참석하지 않았다”며 “농협 경기본부에서 요청이 왔지만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도청에서 간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협 경기본부 관계자는 “원래 40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도청 소속 공무원 등 8명이 불참하게 된 건 사실”이라며 “고의적으로 거짓 홍보를 한 건 아니고, 급하게 처리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잘못한 부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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