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이 관내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불법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단속을 벌여 업주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기남부청은 올 1월부터 4월까지 관내에서 영업 중인 불법 사행성 게임장 총 65곳을 적발, 106명(3명 구속)을 검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8곳을 적발해 58명(6명 구속)을 검거한 것에 비해, 단속건수는 37건(132%), 검거인원은 48명(83%) 증가한 수치다.
올해 단속된 게임장을 유형별로 보면, 불법 환전 40곳, 게임기 개·변조 15곳, 무등록 게임기 영업 10곳 등이다.
단속된 65곳 중 9곳은 바다이야기 게임기로 불법 영업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지난 3월 안성의 한 상가에서 바다이야기 게임기 27대를 설치해놓고 불법 영업을 하던 서모(35·여)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씨는 올 1월부터 3월까지 게임장을 당구장인 것처럼 꾸며놓고 몰래 영업해 왔지만 첩보를 입수한 경찰 단속에 걸려 게임기를 압수당하고 게임산업진흥법 위반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됐다.
앞서 1월에는 시흥의 한 창고에서 바다이야기 게임기 50대를 설치해 불법 영업을 해 온 강모(59)씨와 종업원 2명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7일간 바다이야기 게임장을 운영하면서 불법 환전까지 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불법 게임장에 이른바 ‘바지사장’을 두고 영업하는 경우, 실업주를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는 한편, 기소 전 몰수보전 등을 통해 불법 수익금에 대한 환수절차도 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전담팀을 활용해 불법 사행성 게임장 단속을 지속하고 있다”며 “손님이 돈을 잃을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돼 있는 불법게임장 이용을 말고, 불법행위를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