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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뜯으러 이젠 해외까지 간다’… 도내 조폭 278명 ‘일망타진’

국외 도박사이트 운영자 찾아가 흉기 위협 금품 갈취
20대 조직원 ‘기강잡기’ 목적 ‘줄빳따’로 가혹 행위도
경기남부청, 안양·평택·수원 등 활동 조직원 ‘철퇴’

 

도박사이트 운영자를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는 등 경기도 내에서 활동 중인 조직폭력배가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형사과는 도내 관리대상 조폭 18개 파 183명, 관내에서 활동 중인 타지역 조폭 95명 등 총 278명을 검거해 총 32명을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양 A파 조직원들은 지난해 4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도박사이트 사무실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운영자를 협박해 7천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세력 확장을 위해 20대 젊은 조직원 30여 명을 영입해 범행했으며, 조직 기강을 바로잡는다는 목적으로 탈퇴하는 조직원을 야구방망이로 때리는 일명 ‘줄빳따’ 가혹 행위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평택 B파 등 6개 파는 지난 2015년 12월 평택·안성지역의 견인차량 영업을 독점하려고 공모, 3개 경쟁업체를 상대로 위력을 행사한 혐의다.

20∼30대 비슷한 또래가 뭉친 조직원들은 야구방망이로 견인차량을 부수고, 업주와 기사를 집단 폭행해 전치 6주의 상해를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 C파는 지난해 7월 중국 화장품 중개업자에게 국산 화장품을 싸게 판매할 것처럼 속여 4억 8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파 43명, B파 등 6개파 19명, C파 17명을 각각 검거했다.

또 경찰은 주취 폭력배 468명(구속 78명), 기타 생활주변 폭력배 225명(구속 35명) 등 동네 조폭 693명을 붙잡아 혐의가 중한 113명을 구속했다.

동네 조폭이 벌인 사건은 총 1천432건으로, 업무방해 28.6%(410건), 갈취 27.9%(399건), 폭력 22%(315건) 등이 다수를 차지했으며, 무전취식, 재물손괴, 협박이 그 뒤를 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불법을 저질러 서민경제를 해치는 조폭 검거를 위한 상시단속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 및 신고자와 핫라인을 구축하고, 출소한 폭력배를 모니터링해 보복이나 2차 범죄 예방에 힘을 쏟기로 했다./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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