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재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재취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필자는 기업을 아는 것이라고 말한다.
기업을 안다는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기업을 이해해야 된다는 의미인데 첫째는 기업이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활용하는 모집 방법을 아는 것이고 둘째는 지원하는 기업의 전략과 기업분석에서 많이 활용되는 프레임워크를 활용해서 지원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중·장년 분들이 기업의 모집방법을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기업 모집 방법은 온라인 채용사이트, 취업박람회, 신문공고, 사내 직원 추천채용, 헤드헌팅 등을 활용해서 모집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중·장년 분들이 주로 재취업을 하는 중소·벤처기업들은 사내 직원 추천채용, 장년인턴채용, 지역신문 혹은 벼룩시장공고, 대표이사 직접 채용, 지역 고용안정센터 등을 활용한다. 따라서 중·장년 분들은 기업의 모집 유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채용정보를 얻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해야 한다.
인터넷 채용사이트 같은 경우에는 기업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사이트를 기본적으로 봐야 한다. 현재 기업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사이트는 워크넷, 잡코리아, 사람인 등이다. 세 개의 사이트는 기본적으로 체크를 해야 한다.
채용사이트를 확인할 때는 관심있는 직무 카페고리에 업로드 된 채용공고도 꼭 확인해야 한다. 중·장년 분들이 헤드헌터를 통해 채용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많으나 임원급이상 경력직으로 수평이동 하는 경우가 아니면 쉽지 않다. 중·장년 분들이 특히 관심있게 봐야할 것은 사내 직원 추천 채용이다. 중·장년 채용에서 실제로 사내추천을 통해 채용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인맥관리와 관심 기업에 재직중인 직원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둘째는 프레임워크를 활용해서 기업을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직업 상담사가 기업 추천을 해주면 어떤 기업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지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원 기업에 대한 이해 없이 ‘묻지마 지원’을 할 경우 합격 가능성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든 면접을 준비하든 지원 기업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중·장년 분들에게 기업분석을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면 대답이 비슷하다. 기업 홈페이지 살펴보고 지원 기업과 관련된 뉴스를 검색해 보는 정도이다. 다행히 지원하는 기업이 홈페이지가 있고 뉴스 검색이 되면 좋은데 상당수 회사들은 홈페이지조차 없다. 이런 경우에는 방법이 없다. 발품을 팔아서라도 지원 기업관련 정보를 모아야 한다. 회사에 직접 전화를 하거나 찾아가서 문의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라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서 사업보고서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여기서 검색이 안 되는 회사가 많을 것이다. 여기서 검색이 안 되는 회사는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 벤처인, 크레탑, 잡플래닛, 크레딧잡 같은 사이트를 활용해서 기업관련 정보를 취합해야 한다.
모아진 정보를 SWOT 프레임워크를 활용해서 스스로 기업을 분석해 보는 것이 기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SWOT 분석이란 기업의 환경분석을 통해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 요인을 규정하고 이를 토대로 전략을 수립하는 기법이다.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으신 분들은 다소 생소할 수도 있으나 어려운 개념은 아니다. 외부 환경분석을 통해 기회와 위협 요인을 도출하고 내부 역량분석을 통해 강점과 약점을 도출하여 상호간에 매트릭스 조합을 통해 4가지 유형의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기업을 알기 위한 노력은 중·장년 재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전략적으로 재취업을 준비한다면 취업성공은 어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