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로봇랜드 개발의 단초가 될 첫 건축물이 사업추진 10년 여만에 오는 7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내달 중 청라국제도시 로봇랜드에서 로봇산업지원센터와 로봇연구소 준공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로봇산업지원센터는 지하 2층, 지상 23층, 전체 넓이 3만7천㎡ 규모로, 로봇분야 업체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로봇연구소는 지하 1층, 지상 5층, 전체 넓이 1만1천㎡ 규모로 로봇분야 연구기관과 대학 부설 연구소가 입주한다.
지난 2014년 9월에 착공된 이들 건물 건립에 국비와 시비 등 총 1천190억 원이 투입됐다. 시는 지난 2007년 11월 경남 마산과 함께 정부로부터 로봇랜드 조성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
그러나 이때부터 본격 추진된 인천로봇랜드 사업은 국제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침체로 민간투자 유치에 실패하며 10년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시는 최초 로봇산업지원센터와 연구소와 별도로 민간자본 5천514억 원을 유치해 로봇테마파크·워터파크·호텔·상업시설 등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민간투자는 전혀 유치하지 못했다.
오히려 시 산하기관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인 ㈜인천로봇랜드는 지난 2009년 창사 이후 최근까지 자본금 160억 원이 모두 잠식된 상태로 법인해산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시는 결국 SPC 참여 민간주주사와 함께 총 40억 원의 자본금을 추가로 확보해 인천로봇랜드에 출자하기로 했다.
시는 로봇랜드 사업계획도 크게 손질할 계획이다.
76만7천㎡의 사업부지에 테마파크, 상업·업무시설을 조성해야 하는 데 수익부지 비율이 17%에 불과한 탓에 민간투자를 유치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로봇랜드의 효율적 실행방안을 찾기 위해 오는 8월 ‘로봇랜드 조성 실행계획 변경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4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사업계획 변경승인을 받을 계획이다”고 설명했다./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