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무상임대 재계약 거부
직원 1명 급여도 지급 안해
소래포구축제 주관 타기관 이전
문화원장 선거 불법 간여까지
인사개입·부적절 행정 고발 추진”
남동구 “조만간 공식입장 밝힐것”
장석현 남동구청장이 구 산하 문화예술 단체 ‘남동문화원’(이하 문하원) 원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논란에 싸였다.
남동문화원은 지난 7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장 구청장은 문화원장의 자리에 자기 사람을 앉히기 위해 횡포를 가하며 2년 반 동안 탄압해 왔다”고 주장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14년으로 올라간다.
그해 12월 장 구청장의 종용으로 문화원은 2016년까지 2년간 무상임대 계약 후 남동소래아트홀로 이전했다.
이들은 계약기간 만료 전 재계약을 요청했으나 구는 더 이상 재계약을 거부하며 현재 오갈 데 없는 신세로 불안한 상태로 머무르고 있다.
또 문화원은 지난 2010년부터 문화행사를 위해 운행했던 승합차량을 구가 ‘차량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라는 명목으로 회수하고 2016년부터 직원 1명에 대한 급여까지 지급하지 않고 있어 문화원 운영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게다가 이들은 “문화원이 목적사업으로 주관해 오던 소래포구축제 행사를 이유 없이 남동도시관리공단으로 이관하고 어르신합창단 ‘하늘빛콰이어’ 등 문화강좌를 구에서 직접 관리 하는 등 문화원이 주관하는 사업들을 힘으로 축소했으며 이에 따른 보조금까지 축소, 정상적인 문화행정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난 6월 14일 제5대 문화원장 선거에 개입하진 않겠다”고 선언했던 장 구청장은 전·현직 구의원, 전 구의장 등을 동원해 “본인이 추천한 인사가 원장에 당선되지 못하면 예산지원을 하지 않겠다”며 원장 선거에 대한 불법 개입까지 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원은 직원 월급 미지급금에 대한 사항은 민사소송으로, 불법 인사개입과 부적절한 행정에 대해서는 형사고발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사무실 임대 재계약 거부와 인건비 축소 지급은 문화원의 사업이 축소되며 내린 결정”이라면서 사업 축소의 이유와 장 구청장의 입장에 대해서는 ”조만간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문화원은 지역문화원진흥법에 따라 지역 문화사업 수행을 목적으로 지난 2004년 7월 창립됐으며 소래포구 축제 등 문화예술사업을 위탁 운영하는 비영리 기관이다.
/이정규기자%ljk@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