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가 파업을 결의한 데 이어 고용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섰다.
한국지엠 노조는 ‘30만 노동자 일자리 지키기’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7일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쟁의행위 찬반투표로 파업을 결정한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결과가 나오는 데로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노조의 ‘일자리 지키기 대책위’는 한국지엠의 생산감소에 따른 직원들의 고용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구성됐다.
한국지엠의 수출·내수 생산량은 지난 2011년 기준 100만 대에서 지난해 기준 45만 대까지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군산공장의 가동률은 현재 20%대로 떨어졌고 엔진공장도 주 1∼2일만 가동하는 실정이다.
산업은행이 한국지엠의 경영전략에 대해 행사할 수 있는 특별결의 거부권(비토권)이 오는 10월 효력을 잃는 것도 노조에 큰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지분을 매각한다면 한국지엠의 국내 시장 철수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노조는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은 지분 매각반대 등의 내용이 담긴 요구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노조는 구조적인 고용 불안정성이 해결된다면 파업을 자제하고 언제든 협력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도 함께 표명할 방침이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