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롯데백화점으로부터 인수한 중동 미관광장 주차장을 부천시가 유료화 하자 이 일대의 주민들이 볼멘 목소리를 터트리고 있다.

기존에 주민들을 위해 주말에는 무료로 개방되던 롯데백화점 인근 공영주차장 2곳을 공원화하면서 주차 불편이 발생했기 때문에 주말에라도 미관광장 주차장을 시민들에게 돌려달라는 것.

28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20년간의 무상사용 기간이 종료된 롯데백화점 미관광장을 인수, 시설관리공단이 위탁 운영토록 했다.

그러면서 공단은 지하 1층, 지상 5층 500여 대 동시 주차 규모의 미관광장내 주차장을 휴일은 물론 주말과 공휴일에도 모두 유료로 사용하도록 했다.

특히 주말에는 무료로 이용하던 미관관장 인근의 어울림공원(약 3천700㎡)과 위브근린공원(3천702㎡) 주차장이 지난 2014년 공원화 조성 사업 이후 사라지면서 주차난이 가중된 데다 이번에 미관광장 주차장까지 유료화가 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미관광장 지하주차장은 3층 이하 공간과 4층과 5층에 이용객들이 거의 전무해 무료 개방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민들은 아울러 인근 성남 분당구는 성남시민뿐 아니라 서울과 용인 등 인근 지역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중앙공원, 율동공원 등의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으며 시흥시 역시 옥구공원, 갯골생테공원, 신도시의 배곧생태공원 등의 주차장을 전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정반대의 시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 권모(50)씨는 “중동 롯데백화점일대와 위브터스테이트 일대는 부천지역의 대표적인 상권·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주말과 공휴일에는 시민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며 “주차 공간이 부족한 것은 물론 값비싼 주차료까지 징수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초래되고 있는 만큼 시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말 및 공휴일에는 미관광장 주차장을 개방하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만큼 미관광장 주차장 수입에 감소 등의 상황을 검토하는 등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관광장은 지난 1996년 당시 지어져 GS백화점이 광장 관리 및 지하 주차장 신축 등의 조건으로 20년간 무상으로 사용해 오다 지난해 12월 20일 시에 다시 반납했다./부천=김용권기자 y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