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타구에 왼쪽 팔뚝을 맞고 교체됐다.
류현진은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0-1인 3회 첫 타자 조 패닉의 타구에 왼쪽 팔뚝을 맞았다.
류현진은 볼 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커브를 던졌고, 패닉이 재빠르게 잡아당겼다.
커브의 구속은 시속 117㎞, 패닉의 타구 속도는 무려 시속 151㎞였다.
빠른 속도로 날아온 타구에 그대로 맞은 류현진은 순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으나 곧바로 공을 잡아 패닉을 1루에서 잡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글러브를 벗고 계속 통증을 호소했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결국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구원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으로 교체했다.
다저스 구단은 X 레이 촬영 결과 류현진의 팔뚝 뼈에 이상이 없고 타박상이라고 발표했다.
류현진이 경기 중 타구에 맞은 것은 올해 두 번째다.
류현진은 6월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4회 안드렐톤 시몬스의 강한 타구에 왼발을 맞았다.
당시에도 류현진은 한동안 주저앉아 발 상태를 살폈을 정도로 큰 통증을 느꼈다.
결국, 류현진은 부상자명단에 올라 그대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류현진은 병원에서 정밀 검사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PS) 출전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류현진은 2⅓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1점을 줬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46에서 3.47로 약간 올랐다. 총 36개를 던져 23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다저스는 1-2로 패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5)은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방문경기에서 팀이 5-11로 뒤진 8회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77에서 3.86으로 올랐고 시즌 성적은 1승 5패 20세이브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이 9회초 피츠버그 마운드 공략에 실패하면서 경기는 6-11 그대로 종료됐다.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경쟁 중인 세인트루이스는 연승 행진이 4경기에서 끊겼다.
오승환은 올 시즌 입지가 크게 좁아져 시즌 막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지만, 이날도 코치진의 신뢰를 얻는 데 실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