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100여일 앞둔 동계 종목 국가대표 선수들이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결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31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D-100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선수들의 각오를 전했다.
또 선수들이 대회 기간 착용할 선수단복 시연회도 함께 개최했다.
평창올림픽 개막 ‘D-100’(11월 1일)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이승훈, 이상화, 김보름(이상 스피드스케이팅), 최민정, 서이라(이상 쇼트트랙),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 획득이 기대되는 스노보드 이상호, 프리스타일 스키 최재우와 서정화, 루지 국가대표 김동현과 성은령 등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 기대주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상화는 “4년 전 소치 올림픽보다 부담이 덜하다”며 “올림픽 전까지 경기가 많은데 레이스를 할수록 기록이 좋아지기 때문에 점차 기록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훈과 김보름도 “평창올림픽에서 처음 선보이는 매스스타트의 첫 금메달리스트가 되기 위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가운데 한국 국적을 회복한 박윤정과 귀화선수 임진경 역시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한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지도자로는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총감독과 스노보드 이상헌 코치, 프리스타일 토비 도슨 코치가 참석했고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 사령탑인 백지선, 새라 머리 감독도 나와 평창에서 ‘위대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종합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 종목 출전권을 획득해 역대 최다 종목, 최대 인원이 참가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세웠고 2차 목표는 금 8개, 은 4개, 동메달 8개를 따내 종합 4위에 오른다는 것이다.
4년 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6개 종목 71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는 7개 종목 130명을 내보낼 계획이다. 최종 선수단 규모는 일부 종목의 올림픽 출전 자격 확보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한국의 역대 동계올림픽 최고 성적은 2010년 밴쿠버 대회의 금 6개, 은 6개, 동메달 2개로 종합 5위를 기록한 것이다.
2014년 소치 때는 금메달 3개로 종합 13위에 머물렀다.
이기흥 회장은 “남은 기간 선수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열심히 훈련해 자신의 기량을 평창올림픽에서 마음껏 펼쳐 보이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회장은 또 “북한이 참가하면 대회의 붐업에 더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이 참가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많은 종목, 여러 명의 선수가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 국민이 중심이 돼서 대회 열기를 살려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단장에는 김지용(44) 국민대 이사장이 선정됐다. 김지용 선수단장은 올해 1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 선수단장을 맡았고 소치 동계올림픽 때는 선수단 부단장을 역임했다.
/정민수기자 jms@